충남도의회가 2년 연속 의정비 인상을 추진, 제 밥그릇 챙기기에 급급한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충남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최근 의정비 3.8% 인상을 골자로 하는 ‘도의원 의정활동비 등의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원안 가결했다.
조례안이 다음 달 16일 제283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의원 월정수당이 3,612만원에서 3,744만원으로 132만원 오른다. 여기에 의정활동비 1,800만원을 더하면 총액 기준으로 연봉이 5,412만원에서 5,544만원으로 오른다. 도의회는 지난해에도 의정비를 1.7% 인상했다.
때문에 사상 최악의 가뭄과 경기침체로 서민들의 고통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에서 2년 연속 의정비를 인상하는 것은 무리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상선 충남시민재단 이사는 “의원들이 제 밥그릇 챙기는 데 급급해 안타깝다”며 “의원들은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의정활동에 전념해야 하며 이번 인상안은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의회는 이번 의정비 인상은 지난해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길행 충남도의회 운영위원장은 “지난해 의정비심의위에서 매년 공무원 보수 인상률만큼 의정비를 인상하기로 한 것에 따라 의정비 지급에 관한 조례를 심사했다”고 말했다.
이준호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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