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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교평준화 도입 여부 내주 가닥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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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고교평준화 도입 여부 내주 가닥날까

입력
2015.11.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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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특별자치시 고교 평준화 도입을 위한 관련 조례 개정안 처리 시한이 임박하면서 지역 교육계가 들썩이고 있다.

찬성 여론이 80%에 육박하는 등 토대가 마련됐지만 일부 반대여론을 의식한 시의회는 여전히 소극적이 입장이다. 때문에 찬성측 시민단체는 대다수 여론대로 2017학년부터 시행을 기대하며 의회를 압박하고 있다.

17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전 날 제34회 2차 정례회를 개회하고, 33일간의 의사 일정에 돌입했다. 이번 회기 중 가장 큰 관심을 끌고 있는 사안은 2017학년도 고교 평준화 시행을 위한 ‘고교 입학전형 시행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 통과 여부다.

시의회는 24일 교육위원회를 거쳐 26일 본회의에서 조례안을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학생, 학부모, 시의원 등 모두 1만2,4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고교평준화 도입 여부 여론조사는 찬성 응답이 76.7%에 달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교육청은 공감대가 마련됐다며, 관련 절차를 거쳐 2017년부터 고교평준화를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고교 평준화에 대해 일부 반대 여론이 나오면서 찬ㆍ반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임상전 시의회 의장이 시기상조론을 언급하는 등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발언을 하면서 논란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세종시 29개 시민사회ㆍ교원단체로 구성된 세종고교평준화시민연대 김용만 상임대표는 “세종시 고교 평준화는 이미 여론조사를 통해 공감대를 충분히 확보한 것”이라며 “반대 측에선 가까운 거리의 학교를 다닐 수 있도록 하면 찬성하겠다고 하던데 이는 고교 평준화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 없이 반대만 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와 본회의 당일 집회 및 방청을 신청한 상태”라며 “어느 위원이 어떤 답을 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평준화 도입을 반대하는 세종 안전한 학교 등교 모임 백종락 대표는 “신도시와 조치원을 하나로 묶어 원거리통학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이미 우리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고, 시의회에서 결정을 내리면 거기에 따르기로 입장을 정리한 상태”이라고 말했다.

윤형권(새정치민주연합ㆍ한솔동) 시의원은 “고교 평준화는 원칙적인 문제”라며 “아직 조례안 처리와 관련해 여부를 확답하긴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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