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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승부사’ 전광인의 아픈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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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승부사’ 전광인의 아픈 속사정

입력
2015.11.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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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인이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전광인이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16시즌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힘들다 보니 문득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광인(24ㆍ한국전력)은 승부사다. 고질적인 무릎 부상으로 뛸 때마다 미간을 찌푸리지만 코트에 들어서는 순간 눈빛이 달라진다. 타고난 승부사인 그가 힘든 속내를 털어놨다.

전광인은 1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양팀 최다인 24점(공격성공률 61.29%)을 뽑아내며 부상투혼을 펼쳤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전 “(전)광인이가 지난해처럼 해줘야 하는데 침묵해서 걱정이다. 아프다 보니 몸의 리듬도 깨지고 전체적으로 힘들어한다”고 한숨을 내쉰 신영철(51) 한국전력 감독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맹활약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전광인은 관리가 필요하다. 지난 5월 무릎 부상을 입은 그는 오픈 시즌 내내 재활에 몰두했지만 여전히 통증에 시달리고 있다. 점프 후 착지할 때 중심을 잡지 못하거나 코트에 주저앉는 경우도 더러 있다. 전광인은 경기 직후 “아직 점프나 착지를 할 때 통증이 남아있다”며 “무릎 충격을 조금이라도 덜 주려고 종아리를 쓰다 보니 종아리 쪽에도 무리가 오는 것 같다”고 상태를 전했다.

몸의 통증보다 그를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심리적인 부담이다. 전광인은 “요즘 들어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는데 아프다 보니 그게 안됐다”며 “문득 한번씩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전광인은 힘든 시기를 정면 돌파 하겠다는 각오를 비쳤다. 그는 “지나고 나면 정말 별일 아닐 것이다. 웃으며 넘어갈 일인데 아직 지나지 않아서 조금 힘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신 감독과 티타임을 가지며 대화를 나눈 것도 그에겐 힘이 됐다. 전광인은 “(티타임 때) 침체돼 있었는데 감독님이 걱정해주고 다독여주셨다. 이제는 내가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전광인의 고민에 동료이자 성균관대 선배인 서재덕(26)은 “광인이는 팀의 에이스이기 때문에 더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그를 응원했다.수원=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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