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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듀, '성공. 바닥. 스캔들' 15년 래퍼 인생 담은 '그랜드 카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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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듀, '성공. 바닥. 스캔들' 15년 래퍼 인생 담은 '그랜드 카니발'

입력
2015.11.1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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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나믹듀오가 돌아왔다.

다이나믹듀오는 17일 서울 서교동 무브홀에서 정규 8집 앨범 '그랜드 카니발(Grand Carnival)'의 쇼케이스를 열고 2년 4년 만에 내놓는 앨범을 자축했다.

앨범은 15년째 달려온 다이나믹듀오의 개인사를 다루면서도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지코, 딘, 크러쉬, 프라이머리, 버벌진트 등 실력있는 피처링 군단도 인상적이다. 17일 낮 12시 발매된 앨범은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며 이름값을 증명했다.

-앨범 이름이 '그랜드 카니발'이다. 의미가 무엇인가?

최자="대축제라고 봐도 좋고 우리가 타고 다니는 차 이름이다. 집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12시간 정도, 잠자고 밥먹고, 둘이 게임도 하는 등 오랜 시간 보낸다. 앨범도 거기서 작업되는 부분 많았다. 일상적인 것 보여주려고 했는데 모든 걸 관통하지 않나 싶었다."

-30대 중반이라는 나이와 연관 시켜 이번 앨범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최자="모든 주제를 관통하는 곡은 '도돌이표'다. 지금까지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했다. 성공의 경우도 많아서 잘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실 집을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과적으로 제자리에 다시 돌아왔다는 느낌이다. 더 많이 벌면 좀 더 맛나는 것 먹고 조금 좋은 차타지만 작년이랑 별 차이 없다. 회의감이 들었고 좀 더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되나 고민 많았다."

개코="현재 우리를 잘 나타내는 곡이다. 우리 나이대 사람들에게 문자를 많이 받았다. 힙합이 어린 세대 음악인줄 알았는데 우리가 이렇게 말해줘서 공감 많이 됐다고…."

-선공개곡 'J.O.T.S'의 제목이 욕설 같기도 하다.

최자="점프 오버 더 슬럼프(Jump Over The Slump)의 약자다. 음악하면서 슬럼프 겪고 극복하고 한 없이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작업하면서 극복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헤쳐나가서 이겨내자, 그런 생각을 음악으로 만들어보려고 했다."

-사회적인 메시지가 제법 들어 가 있다.

개코="특별히 넣으려기 보단 지금 세대가 느낄 수 있는 얘기를 용기를 내서 써보려고 했다. 인생사를 솔직하게 풀어봤다."

최자="기본적으로 성향 자체가 힘든 시간이 와도 긍정적으로 가려고 한다. 아무리 힘들고 슬퍼도 빛을 나타내는 것을 표현하려고 했다."

-설리가 응원의 글을 SNS에 남기기도 했다.

최자="너무 고맙다. 사실 앨범이 나오기 전에 지인 모니터 하지 않나. 유독 많이 좋아해줬다. 공개 응원은 사실 상당히 용기를 낼 만한 일인데 그 부분에서 무척 고맙다."

개코="많이 티를 안내지만 나보다 스트레스를 참 많이 받았다. 가장 가까이에서 본 장본인으로서 마음 아플 때가 참 많았다."

최자="정말 개코에게 고마움. 인생의 나락이라고 생각했는데. 눈 앞에 안보인다는 상황. 옆에 누군가 있어줘서 정말 큰 도움 고마웠다. 여러가지 일 있었는데, 일이 한번 터지면 복합적으로 연달아 터지지 않나. 정신이 없었다.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앨범이 더 좋은 음악으로 채워질 수 있었다."

-젊은 래퍼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긴장되는 면은 없나

개코="정말 모든 아티스트, 인간들이 다르게 빚어졌다고 느낀다. 고민을 정말 많이 한 부분이다. 잘하는 친구들 많다. 우리가 이 흐름 따라가야 되는지, 우리만 할 수 있는 고유의 정체성 지키면서 음악 발표해야되나. 여러가지 먼 길을 갔다가 돌아오면서 우리 색깔 찾으려고 노력했다. 당장 내일도 모르지만 음악 활동을 하는 이상 그 고민은 더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최자="우리만의 할 수 있는 얘기가 따로 있다고 본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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