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국회의원과 지방의원들이 20일 오전 정부 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앞에서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다.
이번 집회에는 김기선 강원도 국회의원협의회장을 비롯해 새누리당 정문헌(속초ㆍ고성ㆍ양양) 국회의원, 김시성 강원도의회 의장, 최명희(강릉시장) 시장ㆍ군수협의회장, 이병선 속초시장, 지방의원 등 2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들은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병선 속초시장과 김진기 속초시의장 등이 대표로 기재부를 방문해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춘천에서 속초를 잇는 동서고속화철도(93.95㎞)는 ‘무대접’을 상징하는 ‘공약(空約)’이 돼 버렸다. 1987년 대선 이후 매번 선거 때마다 공약으로 등장했지만 30년 가까이 사업이 가시화되지 않은 탓이다.
강원도가 이 철도를 간절히 원하는 이유는 넓은 강원지역을 횡단하는 철도가 놓이면, 관광객 증가와 물류 수송비용 절감이 기대되는 것은 물론, 향후 한반도 종단철도(TKRㆍ Trans Korean Railway) 시작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간 2,000만 명에 관광수요와 한반도 통일시대 선점 등 미래적 가치를 반영할 경우 동서고속철도의 경제성이 충분하다는 게 강원도와 지역 정치권의 주장이다.
그러나 예산편성권을 쥔 기재부가 지난 9월 예비타당성 조사 1차 점검회의에 이어 두 차례 열린 점검회의에서 경제성 부족 문제를 거론해 사업추진 시점이 여전히 불투명하다. 강원도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이 사업의 당위성을 알리는 한편 강원도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성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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