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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골프테이너' 박시현 "골프전도사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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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골프테이너' 박시현 "골프전도사 기대하세요"

입력
2015.11.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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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스포테이너(스포츠선수 출신 방송인)'들이 방송가에서 잇따라 활약하면서 '골프테이너'로 불리는 박시현(27)도 주목을 받고 있다. 200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문한 그는 2008~2010년 1부 투어에서 활동하다 2012년부터 방송계로 진로를 틀었다.

박시현은 과거 인기 골프프로그램인 SBS골프 '고교동창 골프최강전' 진행을 맡으면서 골프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그는 최근 본지와 인터뷰에서 골퍼와 골프테이너로서의 삶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투어 활동을 할 때도 방송에 관심은 있었다"고 운을 뗀 그는 "2011년 투어 카드를 잃으면서 본격적으로 방송을 준비하고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골퍼 출신 방송인 1세대인 한설희(34), 최여진(39) 언니들을 찾아가 방송인이 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물어봤다. 다행히 자세히 알려주셨다. 2013년 투어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SBS골프 오디션을 봤는데 약 20명 중 우수한 1~2명에 들어 방송에 진출하게 됐다. 지난해에는 프로그램 4개나 맡았다"고 덧붙였다.

그와 동갑내기인 골퍼로는 박인비와 이보미, 신지애 등이 있다. '골퍼로서 미련은 없느냐'는 질문에 박시현은 "중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4년 만에 덜컥 프로가 됐다. 하루에 공을 3,000회나 쳤고 퍼스널 트레이닝도 열심히 했다. 그러나 투어 3년 이상을 뛰면서 '내가 우승권에 들 실력은 아니다'는 결론을 내렸다. 잘 나가는 또래 친구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관리를 정말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박시현은 방송 체질이다. 그는 "방송에서의 모습과 실제 모습이 똑같다. 방송을 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즐긴다. 주위 모든 사람들이 '투어를 빨리 그만 두길 잘했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외향적인 성격과 출중한 말솜씨는 인터뷰 중에도 확인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가 타고난 재능으로만 골프테이너가 된 것은 아니다. 그는 "방송 진출을 앞두고 아이패드로 내 모습을 수없이 촬영하며 카메라 테스트를 준비했다. 최근 경희대 스포츠커뮤니케이션융합 석사 과정에도 지원했다. 투어 경력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식 부분에서라도 보완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스포츠와 미디어의 관계 등을 배워나가면 골퍼 출신 방송인으로서 영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부단히 노력했음을 강조했다.

박시현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방송 활동 외에도 세미나에서 원 포인트 강의를 맡는가 하면, 프로암 등 각종 행사에서 MC로 활약 중이다. 주머니 사정은 투어 생활을 할 때보다 두둑하다고 한다. '일찍 투어 생활을 접은 선수들에게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 같다'고 하자 그는 자신의 최종 꿈을 밝혔다.

박시현은 "임진한(58) 프로님, 한설희, 최여진 언니 등 훌륭하신 분들이 많다. 내가 본보기가 되고 있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며 웃은 뒤 "다만 '골프전도사'가 되고 싶다. 강의도 많이 나가 사람들에게 골프의 매력을 알리고 싶다. 골프가 돈이 많은 사람들만 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야구처럼 누구나 접하고 즐길 수 있는 종목이라는 인식이 생겼으면 한다. 스크린 골프가 생기면서 예전보다 대중화된 건 다행스러운 일이다. 골프는 남녀노소가 함께 할 수 있다. 다른 스포츠는 남녀가 함께 경기하면 실력 차가 많이 드러나지만 골프는 그렇지 않다. 친해지기 좋은 스포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박시현(본인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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