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시즌 초반 승수 쌓기에 가속도를 내며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샌안토니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AT&T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홈경기에서 카와이 레너드(19점), 대니 그린(12점)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를 93-80으로 제압했다. 최근 5연승을 거두며 8승2패가 된 샌안토니오는 서부콘퍼런스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11승)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서부콘퍼런스는 디펜딩챔피언 골든스테이트와 함께 일찌감치 ‘양 강’ 구도가 형성되는 분위기다. 4쿼터 초반까지 65-60으로 근소하게 앞서 가던 샌안토니오는 마누 지노빌리가 레이업과 3점슛을 잇따라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포틀랜드도 5분 7초를 남기고 대미언 릴라드를 앞세워 75-7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샌안토니오는 토니 파커와 지노빌리가 번갈아 점수를 올려 포틀랜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동부콘퍼런스의 시카고 불스는 지미 버틀러를 앞세워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96-95, 1점 차로 따돌렸다. 버틀러는 17점을 넣었을 뿐 아니라 인디애나의 간판 슈터 폴 조지를 꽁꽁 묶는 수비도 돋보였다. 조지는 95-96으로 추격하던 종료 1초 전 역전슛을 시도했지만 버틀러가 블록슛을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피닉스 선즈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토킹 스틱 리조트에서 열린 LA 레이커스와 경기에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한 브랜든 나이트의 활약에 힘입어 120-10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피닉스는 6승4패가 됐고, 전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레이커스는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피닉스의 가드 나이트는 30점, 15어시스트, 10리바운드로 데뷔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했다.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는 출전하지 않았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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