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시가 풍기인삼을 넣은 ‘선비촌 웅추삼계탕’을 개발했는데, 조만간 베트남 수출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영주시에 따르면 최근 영주전통삼계탕산업육성사업단 송인홍(57) 단장은 호치민시에서 베트남 한인회 이충근 회장과 영주 삼계탕 수출 및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삼계탕은 농림축산식품부의 향토산업육성지원사업으로 최근 개발한 레토르트 푸드(파우치 등 용기에 식품을 넣어 고온 살균한 제품)로, 부화 후 49일 정도의 영계(수탉)과 인삼을 넣어 만든 것으로 별도의 손질 없이 물을 붓고 끓이기만 하며 먹을 수 있다.
사업단 관계자는 “시식회에 참석한 베트남 한인회 회원 등 70명 대부분이 ‘전통적으로 닭요리와 인삼을 선호하는 베트남 시민들의 입맛에 맞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판매가격도 사업단이 예상했던 7,000~8,000원대를 주로 선호하고 있었다.
베트남 한인회는 업무협약에 따라 웅추삼계탕 수입업체 물색 및 전문식당 알선 등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사업단과 동행한 풍기인삼농협 권헌준 조합장은 올해 연말 호치민시에 개장 예정인 풍기인삼 총판장에서 웅추삼계탕을 판매하는 방안을 내놓았고 한인회는 사업가를 소개하기로 했다.
사업단은 5일간 방문 동안 호치민시 홍방대학교와 호치민사범대학 등을 방문해 삼계탕과 영주의 전통문화를 홍보하기도 했다.
송 단장은 “한인회 등과 상호협력을 통해 영주 삼계탕의 베트남 진출과 수출에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동남아 시장 공략도 가능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용호기자 ly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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