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학습지 업계 1위업체인 대교가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소속 대교 조합원들은 17일 오전 서울 관악구 대교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희롱을 규탄했다.
심각한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회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
조합원들에 따르면 올 7월 24일 충청권의 한 지점 회식자리에서 지점장을 포함한 간부 2명이 교사 2명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피해 교사가 문제를 제기했으나 해당 지점은 도리어 재계약을 언급하며 해고를 위협했다는 것이 조합원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지난 달 본사에 성희롱 피해 사실을 알리고 해결을 요청했지만 지금까지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특히 해당 지점은 성희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도 했다고 주장했다. 전체 조회시간에 가해자의 진술서를 읽어주며 공유하게 하고, '거짓 증언을 하면 처벌받는다'는 등의 강압적인 말을 다른 교사들에게 했다는 것이다.
피해를 입은 교사는 회사에서 문제 해결을 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해 지난달 피해 사실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한 상태다.
대교 강영중 회장은 건강한 인간,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를 향한 건강한 경영을 통해 조직원에게 꿈과 보람을, 고객에게는 만족과 감동을 실현시켜 나가겠다는 철학의 소유자다.
'건강'을 강조해온 강 회장이 과연 이번 성희롱 사태를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대교 조합원들은 회사가 일부 과목의 학습지 판매 수익을 시스템 문제를 핑계로 교사에게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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