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학교장 역량강화 평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17일 밝혔다. 현행 승진체계는 교육경력이나 과거의 업무실적 등을 토대로 하고 있어 미래지향적인 학교경영에 제약이 많아 리더십과 전문성이 뛰어난 적격자를 교장으로 임용하기 위해서다.
역량강화 평가를 위한 연수프로그램은 학교장으로 갖춰야 할 6개 핵심역량(비전제시 및 공유, 문제해결 및 위기대응, 인사관리, 성과관리, 조정 통합,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의사소통을 통한 갈등사례 해결방법, 위기상황에서의 문제해결방법 등 실무중심으로 추진된다.
평가방법도 학교현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학교폭력 사안발생 시 대처방법, 각종 민원 및 학교 내?외의 갈등 사례 발생 시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장면을 제시하고, 서류함 기법(In basket), 역할연기(Role play), 집단토의(Group discussion) 등의 방법으로 학교장으로서 갖추어야 할 실무능력 역량을 평가한다.
학교장 역량평가 결과는 초ㆍ중등ㆍ특수학교 교장승진후보자를 대상으로 내년에 시범적으로 반영하고, 2017년 9월 인사부터 적격자만 교장으로 승진 임용한다. 부적격자는 교장승진임용에서 제외하고 재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학교장 역량평가는 단순히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기능보다는 학교장으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배양하는 것이 주목적이다”며 “학교장 역량강화 평가시스템 도입은 단위학교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학교교육의 질적 제고를 위해 추진된다”고 말했다.
김강석기자 kimks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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