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제네시스 두 브랜드에서 고성능차 N이 나올 겁니다.”
권문식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부회장은 16일 오후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마음 드림(Dream)' 행사에서 이공계 대학생 등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대차에서는 i30급 고성능 브랜드 N이 곧 출시되고, 제네시스 브랜드는 현 제네시스(G80)보다 조금 작은 급으로 N을 만든다”며 “이렇게 되면 현대차와 제네시스 각각 N브랜드가 적용된 고성능 모델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N은 i30를 언급한 것으로 미뤄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 ‘RM15’를 발전시킨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RM15는 차체가 벨로스터와 같지만 정통 스포츠카들처럼 뒤 차축 사이에 배치된 ‘미드십(midship) 엔진’이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이다. 터보 차저가 장착된 세타 2.0 GDI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ps)에 최대토크 39㎏ㆍm를 발휘한다. 현대차는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고성능 브랜드 N을 글로벌 론칭할 때도 RM15를 끌고 나갔다.
권 부회장은 “현재까지는 고성능차에도 터보 차저를 적용할 예정”이라며 “2025년에는 수소연료를 사용하는 슈퍼 스포츠카를 내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화석연료를 쓰는 내연기관은 환경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많은 기술이 개발 중이라 앞으로도 상당히 오래 갈 것“이라며 “30년 뒤에도 내연기관의 비중은 6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작심하고 만든 마음드림은 경영진이 고객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다. 권 부회장은 지난달 김충호 현대차 사장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현대차는 앞으로 곽진 국내영업본부 부사장,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사장 등 각 부문 대표 경영진과의 간담회를 차례로 준비할 계획이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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