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중(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대표팀 안방마님 양의지(28·두산)가 4강행을 이끌었다.
양의지는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쿠바와 8강전에서 8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이날 5-2로 앞선 8회 1사 후 쐐기 솔로포를 날리는 등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투수들과의 호흡도 돋보였다. 선발 장원준에 이어 임창민, 차우찬과 배터리를 이뤄 쿠바의 공격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켜냈다. 양의지의 활약 속에 대표팀은 쿠바를 7-2로 이겨 준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만난 양의지는 "이겨서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4강에 가려는 의지가 있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던 것 같다"며 밝은 웃음을 지었다. 특히나 이번 대회에서는 양의지를 비롯해 민병헌과 김현수, 김재호 등 두산 소속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양의지는 "경기를 많이 하고 왔는데 이대호 선배나 정근우 선배가 잘 이끌어주시고, 분위기도 너무 좋게 해주셔서 힘들지만 팀 분위기가 좋아서 따라 가는 것 같다. 우리 팀 선수들이 많다 보니 서로 얘기하는 것도 많고, 플레이를 하면서 호흡을 맞춰 경기를 쉽게 풀어가서 잘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타이중(대만)=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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