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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기분 좋은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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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기분 좋은 흐름

입력
2015.1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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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결승전 제6국

백 김기용 7단

흑 윤준상 9단

<장면 1> 예선 결승전 여섯 번째 판은 육군 예비역과 해군 예비역의 대결이다. 윤준상은 해군 바둑병 출신이고 김기용은 육군에서 군수보급병으로 복무했다.

1부터 4까지 진행된 다음 윤준상이 우상귀를 눈목자로 굳히자 김기용이 우하귀에서 6부터 12까지 가장 평범한 정석을 택했다. 하지만 윤준상이 재빨리 13, 14를 선수 교환해서 우상귀 눈목자 굳힘의 허술함을 자연스럽게 보강한 게 안성맞춤이어서 이 정석 선택은 백이 조금 불만스럽다.

참고1도
참고1도

좌하귀에서 15에 대해 백이 <참고1도> 1로 받는 게 보통이지만 다음에 흑2로 좌상귀에 걸치면 ▲와 1의 교환이 흑에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된다. 그게 싫어서 김기용이 16을 먼저 뒀지만 17의 양걸침을 당해서 24까지 백이 적잖이 실리 손해를 봤다.

참고2도
참고2도

25로는 <참고2도> 1이 보통이지만 그러면 백이 2로 상변을 먼저 차지할 것 같다. 그래서 실전에서는 윤준상이 한 칸 높게 둬서 26을 유도한 다음 얼른 선수를 뽑아서 27, 29에 선착 했다. 여기까지는 흑이 기분 좋은 흐름이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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