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월드, 목포~제주 노선 투입
스마트폰으로 안전정보 전송도
육지에서 항공편으로만 한정됐던 제주도 무박여행이 여객선으로도 가능해졌다. 지난 7일 ㈜씨월드 고속훼리가 ‘자정에 떠나는 제주도 여행’이라는 주제로 씨스타크루즈호를 취항한 이후 주말마다 매진행진을 이어가며 새로운 여행 패턴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2만4,000톤인 유럽형 초호화여객선인 씨스타크루즈호를 투입한 씨월드는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자정 0시 30분에 목포항을 출항, 오전 6시 제주항에 도착한다. ?이른 아침 도착으로 이용객들은 반나절 시간을 벌 수 있어 한층 여유로운 제주 일정을 만끽할 수 있다. 오후 1시40분 제주항에서 목포로 되돌아오는 씨스타크루즈호를 이용하면 하루 일정치고는 빠듯하다는 볼멘 소리가 나올법하다. 대신 오후 5시(주말 오후 4시30분) 제주를 출발하는 산타루치노호(2만4,000톤급)을 타면 꽉 찬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씨스타크루즈호는 길이 185m, 너비 26.8m, 속력 23노트, 여객정원은 1,935명, 차량 520대를 실을 수 있다. 여객선에는 한식과 중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바다를 보며 각 종 차를 마 실수 있는 커피솝, 필요한 휴식과 힐링을 위한 노래방과 안마방, 어린이 게임실을 갖췄다. 단체 손님을 위한 세미나실, 공연무대도 마련돼있다. 유명 브랜드 제과점과 편의점, 휴게실 등 각종 편의시설은 기본이다.
씨월드사가 지난 달 13일부터 매일 오전9시에 목포~제주항로에 투입한 카페리선박 ‘산타루치노’호도 씨스투크루즈호에 못지 않은 명품 크루즈로 알려져있다. 세련된 현대식 인테리어를 갖춘 객실과 편의시설을 갖춘 이 여객선은 갑판에 대형 테라스가 있어 다도해 해상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바다여행의 낭만을 선사하고 있다.
씨월드사는 앞서 지난 9월부터 이순신장군 명량대첩 전승지로 알려진 해남우수영을 오전 8시에 출발, 추자도를 거쳐 제주도를 잇는 고속 페리 퀸스타 2호(364톤ㆍ정원 450명)를 투입, 빠른 제주여행을 주도하고 있다.
오전, 오후, 자정 등 각 시간대를 아우르는 제주 페리여행이 가능해짐에 따라 제주의 명물 한라산 등반은 물론, 골프 투어 등 항공편으로만 가능했던 다양한 여행상품이 마련되고 있다. 여기에 지역 농수산물의 화물 수송왕래 등 지역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제주기점 여객과 화물수송 1위 선사인 씨월드사는 씨스타크루즈호 취항 기념으로 이용 고객들에게 연말까지 여객운임(3등객실)의 50%를 할인하는‘통큰 이벤트’를 진행한다.?또한 야간 승객 편의를 위해 오후 10시부터 승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청소년 안전을 위해 ‘소중한 꿈과 추억을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주제로 교육현장 체험프로그램도 마련중이다.
이혁영 씨월드 회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이 최우선시 되는 가운데 국내 연안여객선사 최초로 지난 해 스마트 안전솔루션을 구축, 스마트폰을 통한 선박 안전정보, 안전장비 착용방법, 대피요령 등을 전달중”이라며 “승객의 안전이 우리의 안전이며, 경영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한번의 여행으로 여유와 낭만, 힐링, 그리고 실속까지 누릴 수 있는 제주여행이 될 것”이라며 “그 동안 예약 곤란 등의 불편이 해소되는 등 제주노선의 물류 및 여객 수송에 숨통이 트일 것이다”고 말했다.
목포=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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