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으로 구조조정 대상에 오르내리는 현대상선이 3분기에 68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상선은 3분기에 매출 1조5,535억원, 영업손실 680억원, 당기순손실 388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분기(1조5,214억원)보다 늘었지만 영업손실도 49억원 더 많아졌다. 현대상선은 5년 만인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42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의 희망을 살렸지만 이후 2분기 연속 내리막길이다.
그나마 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 노력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1,269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1,645억원) 대비 376억원 줄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3분기에 주요 선진국 경기 침체와 신흥국 경기 둔화, 유럽과 미주 등 노선 공급 과잉 영향으로 적자가 발생했다”며 “4분기는 컨테이너 부문이 계절적 비수기이지만 수급조절과 벌크 선대 합리화, 원가 절감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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