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스타 VR열풍, 눈앞에 펼쳐진 가상현실의 시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스타 VR열풍, 눈앞에 펼쳐진 가상현실의 시대

입력
2015.11.16 17:31
0 0

11월에 부산을 가야하는 이유가 있다면, 아마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가 아닐까. 올해 지스타에는 독특한 세계관의 소규모 인디게임부터 모바일 게임,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주목하고 싶은 것은 VR이다.

아마 실제로 부산 벡스코를 찾았던 관람객들도 가장 재미있었던 전시를 'VR 체험'으로 꼽을 것이 틀림없다. VR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를 뜻하는 용어로, 보통 고글 방식으로 착용해 사용자의 눈에 입체 영상을 제공하는 기기를 통칭한다.

VR기기 자체는 이미 출시된지 오래다. 오큘러스 VR의 기술과 갤럭시 스마트폰의 화면을 더해 만든 '기어 VR'의 경우 제법 관심을 받기도 했다. 가상현실 헤드셋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다른 세상으로 이동한 것처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으니 사용자들의 호기심을 사기엔 충분했다. 그러나 여태까지는 와닿는 콘텐츠가 없었던 탓에 VR의 활성화를 논하리 어려웠다. 이번 지스타를 보니 이제 가상 현실 속을 즐겁게 헤매고 다닐 날이 다가온 것 같다.

일단 가장 주목을 받은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이다. 특히 뭇 청년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든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섬머레슨 VR'은 공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눈앞에 미소녀가 서서 움직이고, 웃고, 대화를 나누는 생생한 경험을 마다할 이가 어딨겠는가. 가상현실에서의 대리만족이라는 맥락에서도 상당히 잘 들어맞는 콘텐츠다.

또다른 플레이스테이션 VR 콘텐츠인 공포게임 키친 역시 평이 좋다. 소리와 입체 영상을 통해 숨 막히는 공포 체험을 제공하는 이 게임은 VR의 강점을 잘 이용했다.

기어VR용 게임인 모탈블리츠는 360도 환경에 등장하는 몬스터를 무찌르는 FPS 게임이다. 사방에서 적이 나타나기 때문에 긴장감과 몰입도가 남다르다고 한다. HTC의 VR기기 바이브는 터치패드와 버튼을 탑재한 스틱형 컨트롤러를 제공한다. 그래서 게임 속에서 특정 기기나 무기를 직접 다루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활로 과녁을 맞추는 게임 '더 롱보우'에서는 스틱의 진동을 이용해 활을 직접 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높은 해상도를 통해 실감나는 게임 영상을 구현했다. 이브: 발키리와 에어매치 등의 타이틀을 함께 공개해 관심을 받았다.

지스타 현장에서는 수많은 관람객들이 VR체험을 위해 한 시간을 넘게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만큼 가상현실 체험에 대한 궁금증과 관심이 높다는 뜻이다. VR을 위한 콘텐츠가 적극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게임 산업의 큰 돌파구가 될 것이다. 게임이 아니더라도, 현실이 아니지만 현실처럼 느껴지는 이 독특한 사용자 경험을 활용할 여지는 무궁무진하다. 가짜를 진짜처럼 만들어 세상에서 가장 실감나는 놀이터를 만들 수 있다면 전세계의 게임 팬들이 얼마나 열광하게 될까.

아직까지는 기기를 착용하는 방법에 있어서의 불편함이나, 그래픽 등에 부족함이 남아있다. 하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 너무나 손쉽게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세상이 오기까지 말이다.

● 하경화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웹진 기어박스(www.gearbax.com)에서 모바일 분야 최신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master@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