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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년, 'K팝스타' 고집하는 YG-JYP 그리고 유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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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5년, 'K팝스타' 고집하는 YG-JYP 그리고 유희열

입력
2015.11.1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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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의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5년째 심사위원으로 나서는 SBS 'K팝스타'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양현석은 16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K팝스타5' 제작발표회에서 "벌써 5년째다. 나에게 주어진 여행같다는 느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YG 오디션 참여자와 'K팝스타' 경연자는 많이 다르다. 이 심사를 안 했다면 악동뮤지션, 이하이 등은 못 만났다"며 " 'K팝스타'는 초자연식품 같다. 기획사가 뽑아낼 수 없는 숨은 보물들이 많다. 사실 음반 제작과 방송을 병행하는 게 쉽지 않은데 녹화 때 굉장히 즐겁게 임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객원심사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YG, JYP, 안테나의 소속 가수와 스태프 18명이 객원심사위원으로 함께 참여했다. 이들의 평가는 바로 무대 위에 그래픽으로 표시된다. 때에 따라 양현석, 박진영, 유희열과 엇갈리는 게 새로운 관전 포인트다.

유희열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지겹게 생각하는 것 잘 안다. 하지만 참가자들의 꿈을 다루는 방송이고 꿈은 겹치는 것도, 지루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세 심사위원은 이날 현장에서 거침없는 '디스'전을 펼치기도 했다.

매년 심사 어록과 표정으로 주목 받았던 박진영은 "지난해 유희열이 신선해서 주목 받았는데 사실 'K팝스타'의 주인공은 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나와 유희열은 자연스럽게 심사평을 하는데 코멘트를 준비해오는 사람은 양현석이다"라고 폭로했다.

양현석은 "성의있는 준비라고 봐야 한다"면서 "유희열은 점점 말이 길어진다. 정신차리고 경연자들과 사담은 밑에서 해달라"고 받아쳤다.

유희열은 "자기들이 한 심사평을 가지고 스스로 감동하는 두 사람이다. 답답하다"며 "'K팝스타'의 주연은 박진영. 감독은 양현석, 나는 김수현 같은 느낌"이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웃음기를 거두고 냉철한 심사위원으로 돌아가 예년과 다른 심사기준을 말해주기도 했다.

박진영은 "이번 본선 심사를 하면서 '당신은 제품인가, 작품인가'라는 게 화두였다. 작가의 정신, 성격, 가치관이 제품에 들어가면 작품이고 기능만 들어간 것은 제품이다. 노래할 때 감정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굉장히 많이 봤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현석은 "박진영의 말은 모든 젊은이들이 겪고 있는 고민 아닌가 싶다. 사실 누가 1등하는지 궁금한 오디션이 아니라 갑자기 툭 튀어나는 심사위원들의 말이 사회 전반에 통하는 말이라서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박진영의 말에 덧붙였다.

이 날 양현석은 늘 착용하던 모자를 벗고 나와 눈길을 모았다. 공식석상에서 4년 만에 처음으로 이마를 보여줬다.

양현석은 "모자를 쓰고 있을 때 무언가 당당했는데 벌거 벗은 느낌이고 겸손해진다"며 "처음 심사위원이 보아에서 유희열로 바뀌는 등 'K팝스타'는 2년마다 변화를 보였다. 이번에는 없는 것 같아서 내가 모자를 벗어봤다"며 수줍게 웃었다.

'K팝스타5'는 지난 5월 ARS 접수를 시작해 7~9월 해외 예선, 8~9월 국내 예선 마쳤다. 지난달 15일 본선 1라운드 첫 녹화를 시작했으며 방송은 22일부터 볼 수 있다.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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