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미국 대선에 ‘한국계 자금’ 유입 늘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미국 대선에 ‘한국계 자금’ 유입 늘어

입력
2015.11.16 15:46
0 0
한국과 일본 대표 기업과 대표 도시의 2016년 미 대선자금 신고 규모 (단위:달러ㆍ자료:FECㆍ14일 현재)
한국과 일본 대표 기업과 대표 도시의 2016년 미 대선자금 신고 규모 (단위:달러ㆍ자료:FECㆍ14일 현재)

‘미국 대통령 선거에 한국계 정치자금이 흘러 들어간다.’

원칙상 시민권자만 선거 자금을 기부하도록 규정한 미국 제도를 알고 있다면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계’라는 의미를 미국인이 한국에서 벌어들이거나, 한국계 다국적 기업에서 받은 돈까지 포함시킨다면 시간이 거듭될수록 미국 대선 유입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15일 미 연방선거위원회(FEC)에 따르면 이날 현재 한국 서울에서 거주하는 미 시민권자가 대선 후보에게 보낸 정치자금 규모는 총 4건ㆍ4,500달러이다. 이는 2012년 대선 당시 같은 기간(1건ㆍ3,000달러보) 보다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다.

서울에서 정치자금 기부를 신고한 이들은 한국계 미국인이거나, 한국 기업에 취업한 미국인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이나 허핑턴포스트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시민권자가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 후보에게 각각 2,700달러(300만원)와 1,000달러(110만원)를 기부했다. 한국계는 아니지만 서울 국제학교와 한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미국인 2명도 버니 샌더스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보냈다고 FEC에 신고했다.

미국에 진출한 한국계 다국적 기업에서 일하는 미국인들의 정치자금 기부 규모도 증가했다. 삼성 계열사의 경우 올해 9월 현재 6명의 현지 직원들이 대선 후보들에게 힐러리 클린턴, 버니 샌더스, 도널드 트럼프 등 자신들이 선호하는 후보에게 돈을 보냈다. 현대차와 대한항공에서 일하는 미국인 직원도 각 2명씩 대선후보에게 정치자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의 한 관계자는 “양국간 인적교류가 활발해지면서 한국계(?) 자금의 미 대선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상대적으로 교류 규모가 큰 일본 도쿄와 일본의 대표 자동차업체 도요타에서 보내진 정치자금 건수와 액수는 서울과 현대차보다 2, 3배 많은 수준이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chcho@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