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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땅값 50년 새 3000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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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땅값 50년 새 3000배 뛰었다

입력
2015.11.16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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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분석… 전체 땅값 중 논밭 비중 줄고, 대지ㆍ정부땅 비중 늘어

경기 하남시의 토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 하남시의 토지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우리나라의 땅값(토지자산 가격)이 지난 50년간 명목 가격 기준으로 3,000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땅값 역시 59배나 뛰었다.

한국은행 국민계정부 국민B/S(대차대조표)팀의 조태형 팀장, 최병오 과장, 장경철ㆍ김은우 조사역이 16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토지자산 장기시계열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명목 토지자산 가격 총액은 1964년 1조9,300억원에서 2013년 5,848조원으로 49년간 3,03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토지의 평방미터(㎡)당 평균가격 역시 19.6원에서 5만8,325원으로 2,976배 올랐다.

조 팀장은 “이 기간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토지의 실질 가치는 1964년 ㎡당 993원에서 2013년 5만8,325원으로 59배 상승했다”며 “이는 경제발전에 따라 토지가 가진 생산성도 함께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토지가치 상승에는 토지의 용도구성 변화도 한몫 했다. 전체 토지가격 가운데 50년 전에는 절반 이상(57.2%)을 차지했던 전답(논밭) 및 임야는 2013년 23.7%까지 줄었고, 반대로 건물 등을 위한 대지 비중은 28.8%에서 50.8%까지 급등했다. 정부 소유 토지가 21.8%에서 32.5%로 크게 늘면서, 정부 소유 땅값의 비중도 13.2%에서 26.1%로 2배 가량 높아졌다.

김용식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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