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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전쟁, 시즌 최종전서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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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전쟁, 시즌 최종전서 결판

입력
2015.11.1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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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정상에 올랐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ㆍ6,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그는 15언더파 273타의 카를로타 시간다(25ㆍ스페인)를 3타 차로 제치고 시즌 5승을 달성했다.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아낸 박인비는 후반에도 5개의 버디를 추가하는 등 기세를 이어갔다. 시간다는 막판까지 박인비와 1타 차를 유지했지만, 16번홀(파3)보기로 무너졌다. 반면 박인비는 17번홀(파5)과 18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동안 1인자로 군림하던 박인비는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이후 3개월간 정체기를 가졌다. 그가 1차례의 우승도 하지 못하며 주춤한 석 달 동안 2인자였던 리디아 고(18ㆍ뉴질랜드)는 3승을 추가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각 부문 경쟁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던 박인비는 지난 8일 끝난 재팬 클래식을 기점으로 2인자로 주저앉았다. 하지만 리디아 고가 불참한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최후의 반격을 시작했다. 시즌 5승을 거머 쥔 박인비는 리디아 고와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상금과 올해의 선수, 세계랭킹 부문에서도 맹추격하고 있다.

우승상금 20만 달러를 차지한 박인비는 누적 상금 257만96달러를 기록, 1위 리디아 고(275만8,417달러)와 차이를 약 18만8,000달러로 좁혔다. 19일부터 나흘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서 열리는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50만 달러다. 박인비가 우승할 경우 역전이 가능하다.

박인비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도 리디아 고를 턱밑까지 따라왔다. 이번 우승으로 30점을 보탠 박인비는 273점이 되면서 276점의 리디아 고를 압박하고 있다.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는 일반 대회의 2배에 달하는 올해의 선수 포인트가 부여된다. 이 대회 1위는 60점을 얻으며 9위는 4점을 획득한다. 박인비가 최소 9위 이내 들고, 리디아 고가 부진하면 순위는 뒤바뀐다.

마지막 대회 우승시 세계랭킹 1위도 박인비의 차지가 된다. 세계랭킹 포인트에서 리디아 고(12.55점)는 박인비(12.04점)에 불과 0.51점 앞서 있다. 대회 전 집계된 것임을 감안하면 향후 발표에서 둘의 격차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평균타수에서는 박인비가 1위를 되찾았다. 그는 69.433타로 69.449타의 리디아 고를 누르고 선두에 나섰다. 평균타수는 박인비가 가장 욕심 내는 부문이기도 하다. 결국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1인자 승부는 시즌 최종전에서 결판이 난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각종 타이틀 수상 경쟁에서) 기회의 발판을 만들었다”며 경쟁의식을 보였다. 이어 그는 “시즌이 끝나기 전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무엇이라도 들고 가고 싶다”며 “많은 팬들이 응원해주기에 좋은 결과가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LPGA 투어 신인왕을 확정한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13언더파 275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유소연(25ㆍ하나금융그룹)은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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