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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상징 ‘코카콜라 병’ 100살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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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의 상징 ‘코카콜라 병’ 100살 맞았다

입력
2015.11.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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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1915년 11월 16일 미국 인디애나주(州)의 공업도시 테러호트(Terre Haute)의 한 유리 공장에서는 곡선이 예쁜 유리병이 탄생했다.

밋밋한 직선의 다른 음료 병들과 완전히 딴판인 모습이었다.

앤디 워홀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으며 20세기 최고의 상품 패키지이자 소비재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불린 코카콜라 병의 탄생이었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짜릿한 청량감과 더불어 아름다운 곡선으로 코카콜라의 이름을 알린 코카콜라 병이 이날로 꼭 탄생 100주년을 맞았다.

100년 동안 총 3천억개가 팔린 코카콜라 병은 1915년 인디애나 루트 유리 공장의 알렉산더 새뮤얼슨과 얼 알 딘이 만들었다.

당시 시장에 넘쳐났던 코카콜라 유사품과 구별할 수 있도록 어두운 곳에서도 모양이 느껴지고, 깨지더라도 원형을 쉽게 가늠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여성의 몸매에서 착안했다는 설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코코아 열매의 세로 선을 본떠 고안했다는게 코카콜라의 설명이다.

코카콜라 미국에서 1920년대에 유행했던 호블스커트(밑통이 매우 좁고 긴 스커트)와 모양이 비슷해 '호블스커트 병'이라 불렸고, 미국의 영화배우 메이 웨스트(Mae West)의 몸매를 닮았다고 '메이 웨스트 병'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1950년 35번째 생일에는 사람이 아닌 소비재 가운데 처음으로 시사잡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이는 코카콜라 병이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물이자 세계적인 아이콘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됐다.

1960년에는 미국 특허청에 상표 등록을 했다.

여성의 신체 곡선을 닮아 '콜라병 몸매'라는 말을 탄생시키기도 한 코카콜라 병은 특유의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영화·디자인·순수 예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앤디 워홀은 1962년 '더 그로서리 스토어'(The Grocery Store)에서 코카콜라병을 활용했고 샤넬의 칼 라거펠트와 장 폴 고티에, 겐조 다카다, 로베트토 카발리 등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들도 코카콜라를 새로운 예술품으로 탄생시켰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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