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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에 먹구름 몰고 온 파리 테러... 한국에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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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에 먹구름 몰고 온 파리 테러... 한국에도 영향

입력
2015.11.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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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테러가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몰고왔다는 평가가 줄을 잇는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파리 테러는 지난 911테러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이미 경제 회복세가 더딘 유럽 경제에 큰 위험요소다.

먼저 테러에 따른 공포로 당장 유럽의 소비와 내수 위축이 예상된다. 세계 1위 관광대국 프랑스는 관광산업이 국내총생산의 7.5%를 차지한다. 따라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즉각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유로존의 위기도 필연적이다. GDP 성장률이 0.3%에 그친 3분기 유로존(유로화사용 19개국)이 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러한 현상은 미국에도 영향을 미쳐 최근 거의 확실시 됐던 12월 금리인상설이 또 내년 3월로 미뤄질 수 있다.

이는 당연히 한국시장에도 악영향이다. 이미 중국 등 신흥시장 성장둔화에 가장 취약해 수출이 급감하고 있는 한국은 파리테러로 추가적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의 10월 수출액은 434억7,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5.8%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인 2009년 8월(-20.9%) 이후 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2011년 이후 4년 연속 이어오던 교역 1조 달러 행진도 올해 사실상 마감하게 됐다.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8.0%를 기록했고 미국으로의 수출도 -11.4%로 지난 9월 -3.6%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지난 9월 19.7%로 증가세였던 EU로의 수출 증가율도 -12.5%를 나타냈다.

EU는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기 때문에 중국의 성장둔화를 한층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한국경제에는 나쁜 소식이다.

한국 금융시장에도 타격이 올 수 있다.

2001년 9.11테러 이튿날 정오에 지연 개장한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전날보다 64.97포인트(12.01%) 폭락한 475.60으로 마감했다. 사상 최대 하락폭이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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