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예술ㆍ체육 뛰어난 학생들 지원… “자라는 꿈을 멈추게 할 순 없죠”
이정연(18ㆍ가명)양은 ‘제2의 조성진’을 꿈꾼다. 어릴 때부터 여러 콩쿠르에서 수상하면서 피아노에 재능을 보였지만, 어려운 형편 탓에 피아노를 계속하는 게 사치라고 여겨질 때도 있었다. 그 때 한국투자증권이 이양의 꿈을 응원하겠다고 나섰다. ‘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를 통해 후원 의사를 전한 것이다. 이양은 “매일 5시간씩 연습하는 게 힘들지 않느냐고 하지만 이렇게 연습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하다”며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돼 많은 사람들에게 최고의 선율을 선사하고, 저처럼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아이들과 배움의 기회를 나누는 멋진 어른이 저의 최종적인 꿈”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창립 이래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꿈’에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다. 꿈을 꾸는 아이들은 한국투자증권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손을 잡고 매년 학업ㆍ예술ㆍ체육 분야의 재능 있는 학생 50여명을 선발해 특기ㆍ적성 개발비를 매월 지원하는 장기 사회공헌 활동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로 지금까지 미래의 인재 150명이 꿈을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다. 후원 받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꿈이 있는 콘서트’를 열어, 아이들이 기량과 열정을 뽐낼 수 있는 축제의 자리도 마련된다. 이 같은 지원에 힘입은 아이들은 각종 콩쿠르, 미술 공모전, 체육대회 등에서 눈에 띄는 결실을 거두고 있다.
프로축구단 FC서울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소외계층 아동들을 초청, 2008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행복나눔 어린이 축구교실’도 한국투자증권의 대표적 사회공헌 활동이다. 특히 FC서울 최용수 감독, 차두리 선수 등 스포츠 스타들이 강사로 나와 축구 기본기 교육, 미니 축구 게임 등 다양한 축구 수업을 담당하기 때문에 아이들에겐 더 의미 있는 시간이다. 올해는 지난달 21일 FC서울의 홈구장인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초등학생 50명을 대상으로, 정조국 선수 등 FC서울 스태프들과 함께하는 축구교실이 열렸다.
금융회사의 특기를 살려 ‘어린이 경제교실’도 운영한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자녀들을 초청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상화폐를 통한 미션 수행, 화폐의 역사 교육, 용돈 기입장 작성, 은행 거래 등 다양한 커리큘럼과 실습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경제 지식 함양을 돕는다. 올해도 6일 영등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초등학생 40명을 초청해 경제교실이 열렸다. 단순 기부가 아닌 인적 인프라를 활용한 재능 기부 형식이라는 점에서 더 뜻 깊은 사회공헌 활동이다.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겨울방학 기간에는 결식과 방임이 우려되는 전국 저소득층 초등학생 400명을 대상으로 식비와 함께 문화 체험이 가능한 학습비를 지원한다.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공연, 캠프, 전시회 관람 등 방학 맞이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크리스마스엔 선물 전달식도 가진다.
한국투자증권의 사회공헌 활동은 회사만이 아닌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하는 ‘동반 나눔’ 실천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3년부터 ‘매칭그랜트’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면서 매월 임직원이 기부하는 금액만큼 회사에서도 동일한 금액을 일대일로 매칭시켜 사회공헌 사업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이렇게 마련된 기금은 꿈을 꾸는 아이들 프로젝트 등 각종 사회공헌 활동 사업비로 활용된다. 지난해부터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방의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해 지역본부별 자체 사회공헌 사업에 매칭그랜트 기금을 지원하는 ‘지역본부 사회공헌 사업 제도’를 도입해 나눔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지금까지 영남, 호남, 강원 같은 지역의 비정부기구(NGO)와 후원 협약을 통해 저소득층 의료비와 생계비, 북녘 어린이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주말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참벗나눔봉사단’은 2013년 임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출범했다. 시작은 서울 지역 임직원 31명이었지만 현재는 서울ㆍ경기 지역 임직원 60여명으로 불어났다. 봉사단은 주말도 반납하고 ‘장애우와 함께하는 참벗나눔 문화유산 답사’ 등 봉사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 참여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서울 구세군 후생원에서 진행된 ‘참벗나눔, 음식나눔’ 프로그램에는 40여명의 봉사단이 참여해 음식 봉사, 어린이 실내 놀이터 제작, 계단 미끄럼 방지턱 공사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9월에 진행된 ‘도서벽지 어린이 서울문화체험 초청행사’에는 상대적으로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도서벽지 어린이 26명을 초청해 용산 전쟁기념관과 잠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일일 멘토로 참여한 봉사단원들과 아이들이 일대일로 짝을 이뤄 교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환경과 여건으로 아이들의 꿈의 크기가 결정되거나 기회가 제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꿈도 펼쳐보지 못하는 불행한 청소년이 있으면 안 된다는 신념으로 앞으로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송옥진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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