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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빛바랜 선제골, 신태용호 중국과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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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우 빛바랜 선제골, 신태용호 중국과 무승부

입력
2015.11.15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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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태용(왼쪽) 감독.

신태용호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2무1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신태용(45)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15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 마지막 경기인 중국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11일 모로코전에서 0-1로 패하고, 13일 콜롬비아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중국을 상대로 첫 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역습에 무너졌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박용우(22ㆍFC 서울)였다. 콜롬비아전에서도 득점을 기록했던 박용우는 올림픽 대표팀 데뷔 후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기쁨을 누렸다. 두 경기 모두 중원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았지만 번뜩이는 감각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31분 연제민(22ㆍ수원 삼성)이 뒷걸음치면서 헤딩해 준 공에 문전으로 쇄도하던 박용우가 머리를 갖다 대 중국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박용우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후반 40분 미 하올룬이 낮게 깔아 찬 공이 심상민(22ㆍFC 서울)의 발에 맞고 그대로 한국의 골대 안으로 흘러들어갔다. 동점골 이후 양팀 모두 더 강한 공세를 퍼부었지만 추가골 없이 경기는 종료됐다.

승리는 없었지만 신 감독은 예고했던 대로 이번 대회에서 다양한 전략을 실험했다. 모로코전에서는 김혁(22ㆍ제주 유나이티드)과 박인혁(20ㆍ프랑크푸르트) 트윈 타워를 내세운 4-4-2 포메이션을 썼고, 콜롬비아전과 중국전에서는 김현과 박인혁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또 23명 중 거의 대부분의 선수를 폭 넓게 활용했다.

신 감독은 팀을 수습해 리우 올림픽 본선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준비를 한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챔피언십이 그 관문으로, 리우 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을 겸한다. 신 감독은 친선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과 이라크, 예멘과 맞붙을 최종 명단을 완성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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