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가 5년 평균치의 10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지난 5일까지 경기지역에서는 총 141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5년간 연 평균 산불 발생건수 14건의 10배에 이르는 수치다.
도는 올 가을 건조한 날씨가 이어진데다 등산 인구가 급증해 산불이 이처럼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 10월까지 국내 누적 강수량은 761㎜로, 최근 10년 평균 1,219㎜의 62%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도는 12월 15일까지를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16일부터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또 주요 산에 감시카메라 82대와 감시시설 269곳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산림청과 공조해 산불 발생 때 초동 진화할 수 있도록 임차헬기 17대와 산불 전문 진화인력 1,940명을 배치했다.
이세우 산림과장은 “산림 100m 안에서 불법 소각을 하다 적발되면 과태료 50만원이 부과되고 산불을 내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며 산불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는 17일 여주시 대신면 당남리섬에서 국민안전처와 산림청 등 16개 관련 기관이 참여하는 대규모 산불진화 합동훈련을 갖는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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