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탄도미사일 발사 여부에 촉각
북한이 다음 달 초까지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한 것으로 확인돼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북한이 지난 1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강원도 원산 인근 동해상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했다”면서 “어떤 종류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항행금지구역을 국제기구에 정식 통보하지는 않았지만 한미 군 당국은 관련 첩보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6월 원산 호도반도에 미사일 발사 참관용 부두를 새로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 5월에 사출시험을 했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다시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다만 북한이 지난 8월 지뢰ㆍ포격도발 이후 간헐적으로 동해에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면서 실제 발사는 주저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지난달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전후로 장거리로켓을 비롯해 다양한 미사일 발사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조용하게 넘어갔다. 지난해의 경우 3월부터 9월까지 무려 111발의 미사일을 쏘며 무력시위를 한 것과 대조적이다.
김광수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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