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환경청은 최근 수은 유출 사고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남영전구 광주공장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16일까지 수은 중독 검사를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환경청은 공장 안에 불법 매립된 수은이 주변 환경과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10일부터 공장 반경 1㎞ 이내 거주하는 주민 70명을 상대로 수은 중독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앞서 환경청, 광주시, 시 보건환경연구원, 광산구 등은 7일부터 수은 유출 사고가 발생한 남영전구 광주공장에서 합동 정밀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공장 내 우수관로에서 수은 이 리터(ℓ)당 0.0066㎎이 검출됐고 공장 내부 배수로에서도 수은 성분이 소량 검출됐다.
관계 당국은 이에 따라 9일부터 공장에서 주변 하천으로 물이 흘러가지 않도록 공장 내부 배수 맨홀 9곳과 공장 인근 공공하수 맨홀 2곳을 차단했다. 또 수은의 하천 유출을 막으려고 사업주에게 별도 관로 준설 등을 요구하고,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의 지휘에 따라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영산강환경청 관계자는 “공장 주변 지역으로 확대한 지하수ㆍ토양 검사 결과 수은이 검출되지는 않았지만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민에 대한 수은중독 검사를 시행했다”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3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경호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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