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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조기 게양…전 세계 스포츠계도 애도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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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조기 게양…전 세계 스포츠계도 애도 물결

입력
2015.11.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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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프랑스 파리에서 발생한 동시 다발 테러를 애도하기 위해 스위스 로잔 본부에 조기를 게양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15일 파리 테러에 대한 성명을 내고 “이번 일은 프랑스 사람들 만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전 인류와 인도주의, 올림픽 가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했다. 바흐 위원장은 테러 희생자와 부상자, 유족 및 관계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 뒤 “우리는 이런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람과 사회를 하나로 뭉치게 하는 스포츠의 힘을 기억하며 평화와 화해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모두가 프랑스 사람(We are all French)”이라며 “오늘의 비극을 기억하기 위해 올림픽기를 조기로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129명이 숨지고 부상자 352명이 속출한 이번 테러에 대해 전 세계 스포츠계도 애도의 뜻을 함께했다.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 플레이오프 스웨덴과 덴마크 경기가 열린 스웨덴 스톡홀름 프렌즈 아레나는 경기장 외관의 조명을 프랑스 국기 색깔인 적색과 청색, 백색으로 빛나게 해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두 팀 선수들은 팔에 검은색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섰으며 경기 시작에 앞서 묵념 시간이 마련됐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워싱턴과 캘거리의 경기에서도 아이스링크 내 조명을 프랑스 국기 색상에 맞춰 조절, 빙판이 프랑스 국기처럼 보이도록 했고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프로축구 시드니와 멜버른의 경기에서는 입장한 팬들이 대형 프랑스 국기를 관중석에 내걸며 아픔을 나눴다. 영국 첼트넘에서 열린 경마에서는 기수들이 프랑스 국기 색깔을 본뜬 완장을 차고 말 위에 올랐고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 투어 BMW 마스터스에 출전한 선수들 역시 검은 리본을 달고 조의를 표했다.

한편 프랑스와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18일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인 친선 축구경기를 일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리고 있던 2015~1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는 테러 사태로 남은 대회 일정을 취소했다. 또 이번 주말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은 원래 경기 일정이 없지만, 경기가 예정됐던 농구와 배구, 럭비 등은 모두 취소됐다.

15일 브라질에서 열릴 예정인 포뮬러 원(F1) 그랑프리에서도 출발 전에 묵념 시간이 진행되고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 투어 파이널스 복식에 출전하는 니콜라 마위-피에르 위그 에베르(이상 프랑스) 조는 “ATP 투어와 애도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루이지애나 주립대 학생들이 1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서 열린 아칸소와의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풋볼 경기에서 가슴에 ‘파리를 위한 기도(Pray for Paris)’를 문구를 넣은 채 응원하고 있다. 배턴 루지=AP연합뉴스
루이지애나 주립대 학생들이 15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배턴 루지에서 열린 아칸소와의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풋볼 경기에서 가슴에 ‘파리를 위한 기도(Pray for Paris)’를 문구를 넣은 채 응원하고 있다. 배턴 루지=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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