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산골마을을 걷다가 만난 아이들과 주민들이 카메라를 보자 순수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한다. 몇 차례 셔터를 누르자 애처로운 표정으로 돈을 요구한다. 난감하기 그지없다. 결국 1,000원 남짓한 돈을 쥐어주긴 했지만 잘한 일인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현지인 가이드는 돈을 주게 되면 그런 사람들이 더 많이 생길 거라고 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가나 보상을 요구 당하면 ‘순수하지 못하다’고 비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자기중심적인 아주 영악한 계산법이다.
멀티미디어부 차장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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