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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대표 건축물은 삼색기로 물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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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대표 건축물은 삼색기로 물들어

입력
2015.11.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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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평등, 박애로 뒤덮인 세계 주요 건물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관람차 '런던 아이(London Eye)'가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붉은색의 삼색 조명을 비추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관람차 '런던 아이(London Eye)'가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로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붉은색의 삼색 조명을 비추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파리 테러 발생 하루 만인 14일 중국 상하이의 대표 건축물인 둥팡밍주(東方明珠) 타워는 파란색, 흰색, 붉은색으로 이뤄진 3색 조명으로 뒤덮였다.

색상 별로 자유, 평등, 박애를 뜻하는 프랑스 국기 ‘트리컬러’의 삼색 조명을 건축물에 뒤덮어 희생자를 애도한 행사에는 ▦뉴욕의 9ㆍ11테러 자리에 새로 세워진 원 월드트레이드센터 ▦영국 런던의 대형 관람차 런던아이 ▦호주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그리스도상 등도 뜻을 함께했다.

삼색 조명 점등식은 세계고층건물협회(WFGT)가 회원사인 파리의 에펠탑에 테러 관련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다만 테러 발생지인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은 모든 조명을 끄고 어두운 모습으로 시민들을 맞았다.

전세계는 온라인을 통해 이 같은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공유했다. 그리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군가에게 소중한 가족이었을 파리 테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트위터에는 “파리를 위해 기도합니다”(#PrayForParis), “우리가 프랑스다”(#WeAreFrance) 등의 해시태그를 통해 현지 상황을 공유되고, 희생자를 애도하고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에 “파리와 희생자, 그들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남겼다.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에 출연한 영국 출신 여배우 엠마 왓슨은 ‘파리를 위해 기도합니다’(#PrayingForParis) 해시태그를 올리고 파리에 있는 영국, 아일랜드, 미국, 호주, 캐나다 대사관의 전화번호를 안내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14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파리테러가 발생한 11월 13일 금요일을 ‘유럽연합 애도의 날’기억하기로 했다. 또 EU 단결 차원에서 오는 16일 낮12시에 1분간 테러 희생자 추모 묵념을 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파리 테러 후 지구촌의 반응을 “테러희생자 추모의 슬픔을 두려움으로 변질시키고 세계 평화를 해치려는 테러리즘에는 끝까지 맞선다는 의지가 세계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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