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갑상선암 과잉검진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평생 국가가 시행하는 건강검진만 받아도 30회가 넘는 검진을 받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시민건강증진연구소(소장 김창엽 서울대 보건대 교수)의 ‘건강검진은 어떻게 산업이 되었나?’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수명을 80세로 놓고 봤을 때 태어나서 기대여명까지 사는 동안 영유아검진 10회, 학생검진 8회, 5대 암검진 등 국가가 시행하는 건강검진만 받아도 총 30회가 넘는 검진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건강검진과 관련해 드는 비용은 민간 영역을 포함해 한 해 적게는 8조에서 많게는 18조5,000억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검진에 든 비용, 건강검진으로 인해 유발된 의료비용(유소견이 나온 환자가 병원을 다시 찾은 경우) 추정치를 합산한 수치다.
보고서는 “갑상선 검진의 증가와 더불어 갑상선암 발생이 급증해 과잉진단 여부가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며 “과잉진단에 의한 건강 위험 증대와 의료비 상승 등 부정적 효과에 대한 평가가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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