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온몸이 뻣뻣하고 눌리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섬유근통 환자가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섬유근통 환자는 2009년 4만1,000명에서 계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7만3,000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여성환자는 4만9,000여명으로 전체 환자의 68%를 차지했다. 남성환자(2만3,000명)의 2배가 넘는 수치다. 여성환자 중에서도 50대 이상 여성의 비중이 높았다. 50대 이상 여성환자의 수는 3만727명으로 전체 환자의 42.2%나 됐다. 전하라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국내외 여러 자료에서 섬유근통 환자의 대다수가 여성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50대 이상 여성환자가 많은 것은 폐경 이후 호르몬의 불균형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섬유근통은 몸의 여러 곳에 통증이 발생하는 만성질환으로 수면장애,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호르몬 이상, 중추신경계 통증조절 이상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을 완화하는 방법으로는 통증에 몰두하지 않도록 좋아하는 활동을 하거나, 걷기ㆍ자전거 타기 등 저강도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2, 3회씩 20~30분 간 하는 것 등이 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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