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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IS 봉쇄아닌 격퇴" vs 샌더스 "이라크침공에 이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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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IS 봉쇄아닌 격퇴" vs 샌더스 "이라크침공에 이 지경"

입력
2015.11.15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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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동시다발테러 하루뒤 열린 민주 2차 대선토론서 IS대처 격한 공방

샌더스 이라크침공 찬성한 힐러리에 공세, 힐러리 "내가 군사령관 적임"

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동시다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모두 129명, 부상자는 352명으로 늘어났다.연합뉴스
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발생한 이슬람국가(IS)의 동시다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현재까지 모두 129명, 부상자는 352명으로 늘어났다.연합뉴스

“야만적이고 잔인한 폭력 지하디스트 테러그룹인 이슬람국가(IS)와 같은 단체들에 동기를 부여하는 과격한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 이념을 뿌리 뽑기 위해 전세계가 힘을 합치자."(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이라크 침공은 미국 역사상 최대의 외교실패였다. 2002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작전을 승인한 상원 투표, 내가 강력히 반대하고 클린턴 전 장관이 참여한 상원투표에 따른 그 재앙적 공격으로 중동지역이 엄청나게 헝클어졌다."(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

프랑스 파리에서 터져 수백 명의 사상자를 낸 최악의 동시다발테러 사건 만 하루 뒤 CBS방송 주관으로 아이오와 주 디모인에서 열린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들의 2차 TV토론은 예상대로 'IS와의 전쟁' 등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이 핵심의제로 떠올라 격한 공방이 오갔다.

샌더스 의원이 2003년 클린턴 전 장관이 찬성한 이라크 침공이 극단주의 IS의 발호를 낳았고 오바마 행정부가 IS의 대처에 실패했다며 클린턴 전 장관에게 공세를 퍼부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국무장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테러로 위험해진 지구촌을 리드하며 미국을 이끌 대통령이자 군 최고사령관으로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샌더스 의원이 "세계를 이끄는 미국이 야만적 단체로부터 지구를 구해야 한다"면서도 "지각있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현재 목격하고 있는 불안정한 상황을 야기한 이라크 침공에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공세를 취했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나 이란, 터키, 요르단과 같은 중동국가들이 IS와의 싸움에 더욱 깊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클린턴 전 장관은 "2002년 투표는 실수였다고 계속 말해왔다"며 "테러리즘은 (이전) 10여 년 동안 발생해 왔고, 리비아와 중동 다른 지역의 최근 정세 불안정은 북아프리카와 아프가니스탄을 아우르는 '불안정 원형지대'의 한 징후"라고 반박했다.

그는 "누리 알말리키 정권으로 이라크에 대한 통치권을 넘겨 준 뒤 충분한 안정이 유지되지 못했다"며 "내전에 휩싸인 시리아에서 온건파를 훈련, 무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야 하며, 터키와 걸프국가들이 지하디스트 과격주의와 맞서는 미국에 동참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클린턴 전 장관은 "이번 대선은 단순히 대통령을 뽑는 게 아니라 미국의 차기 군사령관을 뽑는 것"이라며 "모든 이슈들은 우리가 안전하고 튼튼한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은 "IS는 봉쇄될 게 아니라 격퇴돼야만 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이슬람과 전쟁을 하는 게 아니며 폭력적 극단주의자들과 전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오멜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도 "2003년 이라크 침공처럼 단순히 독재자를 제거하는 것은 21세기의 적절한 외교전략이 아니다"라며 클린턴 전 장관에게 각을 세우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2003년 이라크 침공은 2008년 대선 경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버락 오바마 당시 후보에게 패한 주요 원인"이라며 "클린턴 전 장관은 불확실한 세계의 강력한 대통령을 자처했지만 샌더스 의원 등이 2003년 침공을 IS 발호와 연결하며 공세를 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국가안보가 핵심의제로 떠오르며 월스트리트 개혁 등 경제문제와 가족휴가를 비롯한 복지문제, 대학재정 문제 등은 뒷전으로 밀렸다.

3명의 주자들은 모두 부자와 기업들로부터 많은 세금을 걷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중산층을 두텁게 하자고 제안했다.

특히 샌더스 의원은 "월스트리트를 대변하는 사람은 내 내각에 못들어올 것"이라며 클린턴 전 장관을 '월스트리트 사람'으로 몰았으나, 클린턴 전 장관은 "만약 '빅 뱅크'가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해체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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