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연쇄 테러 소식에 연예계도 슬픔에 빠졌다.
프랑스 출신 리포터인 이서윤은 14일 오후 9시15분 생방송된 KBS2 ‘연예가중계’에서 “친구가 (파리에서)공연을 보러 갔다가 테러에 희생을 당했다”고 말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부모님이 파리에 있다는 이 씨는“어머니가 (테러로)식당에 갇혀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무사하다”며 “파리가 빨리 희망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13일(현지시각)파리 시내 6곳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총격·폭발 테러로 최소 120여 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에서 공연중인 뮤지컬‘노트르담 드 파리’프랑스 오리지널팀은 큰 충격에 빠졌다. 14일‘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기획사인 마스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공연 오리지널팀은 이날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공연에 앞서 테러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관객들도 모두 일어서 눈을 감고 아픔을 함께 나눴다.
국내 스타들에게도 파리 테러 참사는 큰 아픔이었다. 블락비 멤버 지코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얼마 전 올랑드 대통령님을 만나 뵙고 파리 공연을 약속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마음이 아프다’라며 ‘블락비가 연초 파리 공연을 했던 Le Bataclan에서도 테러가 일어나 피해를 입었다고 들었다. 여러분, 프랑스가 평화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는 글을 올려 팬들과 추모의 뜻을 함께 했다. 블락비는 이달 초 올랑드 대통령 방한 당시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프랑스 대통령과 한국 벤처기업과의 만남’ 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이번에 테러가 일어난 곳 중 하나인 바타클랑 극장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이날 이 곳에선 미국 록 밴드인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이 공연을 하고 있었는데 테러가 발생해 큰 충격을 안겼다.
지코 뿐 만이 아니다. 양현석 YG엔테티언먼트 대표도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프랑스 국기 사진과 함께 ‘프레이 포 프랑스(PRAY FOR FRANCE)’란 해시태그를 달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빅뱅 멤버 지드래곤과 태양 그리고 가수 보아,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과 예성도 SNS에 프랑스의 상징인 에펠탑에 평화를 뜻하는 이미지와 ‘프레이 포 파리(prayforparis)’란 해시태그를 달아 희생자를 추모했다. 배우 천정명과 류준열을 비롯해 방송인 김나영과 리키김, 포미닛의 전지윤, 시크릿의 전효성도 같은 방식으로 아픔을 함께 했다. 방송인 홍석천은 ‘무고한 시민들에 대한 테러는 그 어떤 이유에서도 용납 될 수 없다’며 ‘희생자와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서로에 대한 증오가 얼마나 위험한일인지’란 글을 올려 이번 테러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해외 스타들도 프랑스를 위해 기도했다.
14~15일(현지시각)파리에서 공연할 예정이었던 아일랜드 출신 록백드 U2는 현지 콘서트 취소를 그룹 공식홈페이지에 밝히며 ‘우리는 믿기지 않은 일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며 ‘희생자와 유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파리의 안정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다. 미국 팝스타인 저스틴 비버는 ‘공연을 마치고 파리에서 일어난 일을 들었다. 모두 함께 파리를 위해 기도하자’란 글을 남겼고, 배우 휴 잭맨은 ‘파리에 있는 친구들에게 위로와 사랑을 전한다’며 안타까워했다. 배우 리즈 위더스픈과 마크 러팔로를 비롯해 킴 카다시안 등도 테러로 상처 입은 프랑스를 향해 따뜻한 위로의 말을 보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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