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남미 선수들에게는 더 낯설 것 같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4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조별 예선 4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 이태양(22·NC)을 냈다. 이번 대회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이태양의 국제 대회 선발 데뷔전이다.
당초 김인식 감독은 이날 경기 선발 투수를 두고 우규민(30·LG)과 이태양을 놓고 고민했다. 이들은 나란히 12일 열린 베네수엘라전에 중간 투수로 등판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멕시코전 선발 투수 선택을 위한 시험 등판이었던 셈이다.
김 감독의 선택은 '젊은 피' 이태양이었다. 우규민의 몸 상태와 이태양의 장점을 모두 고려한 선택이다. 김 감독은 "트레이너 보고에 우규민의 오른 손이 부었다고 올라왔다. 본인은 괜찮다고 하는데 던지고 나면 아픈 것 같다"며 "지금은 괜찮다고 한다"고 말했다.
우규민은 지난 5일 쿠바와의 슈퍼시리즈에서 타구에 손바닥을 맞아 부상을 입었다. 이날 마운드에 올라가기 전까지만 해도 상태가 많이 호전된 것으로 보였지만 실전 등판에 나서자 손바닥이 다시 부어 올랐다.
결국 멕시코전 선발 중책은 이태양에게 돌아가게 됐다. 김 감독은 "우규민과 이태양 모두 사이드암 투수지만 조금 다르다. 이태양이 더 크로스가 된 폼으로 던진다 "며 "남미 선수들이 보기에는 더 낯설 게 느낄 것이다. 타이밍 잡기 힘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베이(대만)=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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