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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ㆍ두산, 서울 시내면세점 입성…면세시장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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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ㆍ두산, 서울 시내면세점 입성…면세시장 재편되나

입력
2015.11.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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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와 두산이 서울 시내면세점 입성에 성공하면서 롯데 및 신라가 양분했던 국내 면세시장도 새롭게 재편될 조짐이다.

14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사업권이 끝나는 서울 시내 3곳의 면세점 사업자로 롯데와 신세계, 두산이 선정됐다. 올해 면세점 특허가 만료되는 곳은 서울에선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광장동 SK워커힐 면세점이며 부산은 신세계 조선호텔면세점이다.

이 가운데 SK워커힐 면세점은 신세계로, 롯데 잠실 월드타워점은 두산으로 각각 넘어갔다.

부산의 경우, 신세계 조선호텔이 수성에 성공했다.

신세계는 특히, 지난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이후 절치부심하며 뛰어든 두 번째 도전에서 사업권 획득에 성공했다. 지난 1991년 삼성그룹에서 분리된 이후부터 20여년간 숙원사업으로 삼았던 면세점 사업의 새로운 전기도 마련한 셈이다.

그림 1신세계 충무로 본점
그림 1신세계 충무로 본점

신세계는 중구 본점 신관 8∼14층과 사무공간으로 쓰는 메사빌딩 3∼7층과 10∼11층 등 총 14개층, 연면적 3만3,400㎡ 규모에 면세점과 부속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이번 특허로 보장되는 5년 동안 중소기업 및 지역 상권과의 상생, 관광자원 개발 등에 총 2,7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남대문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특화 클러스터,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새단장), 미디어 파사드 아트 조명쇼 등 다양한 관광시설과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신세계는 서울 본점 면세점의 개점 첫 1년간 매출을 1조5,000억원, 2020년까지 5년간 매출을 10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세계 본점 면세점이 개점하면 인접 상권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과의 한판 승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대문 두산타워
동대문 두산타워

동대문을 입지로 내세운 두산도 서울 시내면세점 진출권을 따내면서 단숨에 국내 면세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두산은 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두산타워 내 9개 층에 1만7,000㎡(5,100평) 규모의 면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면세점 사업 첫 해 5,000억원으로 잡은 매출은 2년 차엔 1조원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두산의 면세점 지향점은 지향점은 ‘상생형’이다. 영업이익의 10%를 사회환원 기금으로 기증키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면세사업부 직원 전원을 정규직화하고 소외ㆍ취약계층을 10% 이상 채용, 청년 고용비율도 46%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면세점 업계에선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국내 면세점 업계 판도변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업계의 절대 강자였던 롯데가 잠실 월드타워점을 빼앗긴 가운데 유통에 강점을 가진 신세계와 두산이 새롭게 가세하면서 국내 면세점 시장의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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