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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멕시코전, 대표팀 세대교체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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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멕시코전, 대표팀 세대교체 '시험대'

입력
2015.11.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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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이태양(22·NC)이 한국 야구대표팀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까.

이태양은 14일 대만 티엔무 구장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프리미어12 조별 예선 4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예선 라운드 3차전까지 2승1패를 기록 중인 대표팀은 '1승'만 더 추가하면 8강행을 확정 지을 수 있는 만큼 이태양의 호투는 8강행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젊은 피'의 힘을 보여줄 때다. 이번 대회에는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활약했던 윤석민(29·KIA)과 양현종(26·KIA), 류현진(28·LA 다저스), 오승환(33·한신) 등이 모두 빠졌다. 실력이 입증되고, 경험이 풍부한 투수들이 합류하지 못하면서 대표팀의 전력이 이전보다 약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얼굴을 발굴한다면 든든한 국가대표 에이스를 얻을 수 있다.

이태양은 이번 대표팀 선발 투수 중 유일한 '90년대생'이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그에게도 이번 대회는 기회다. 올해 프로에 데뷔한 뒤 가장 많은 29경기에 나와 10승5패 평균자책점 3.67을 기록한 그에게 프리미어12는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국제대회를 통한 자신감과 경험은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가능성도 내비쳤다. 국제대회 데뷔전도 인상적인 모습으로 치렀다. 이태양은 지난 12일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동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당초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우규민(30·LG)과 이태양을 두고 멕시코전 선발을 고민했지만,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타자를 압도한 이태양을 최종 낙점했다. 이태양이 첫 선발 등판인 멕시코와의 경기에서도 베네수엘라전에서의 안정적인 모습만 이어간다면 대표팀의 세대교체는 더 빨리 진행될 수도 있다.

타이베이(대만)=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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