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본선 진출을 눈 앞에 두고 있는 대표팀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예선전 목표까진 단 1승을 남겨놨지만 만만한 상대는 없다.
프리미어12 한국 대표팀은 2승1패로 B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제 남은 예선라운드 경기는 2경기다. 14일 멕시코와 일전을 치른 뒤 15일에는 미국을 만난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예선전에서 3승 이상을 해야 한다"고 목표를 설정했다. 김 감독의 목표대로 예선 3승을 따낼 경우 8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다.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예상 외의 선전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당초 대표팀을 꾸리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대회 참가 여부도 불투명했던 멕시코의 대반전이다. 멕시코는 조별 예선 첫 경기였던 10일 베네수엘라전에서 6-4로 승리를 따내 이변의 주인공으로 눈길을 끌었다. 11일 일본전에서는 5-6으로 패했지만 만만치 않은 전력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일본 대표팀 에이스 마에다 겐타에게도 5이닝 2실점을 뽑아내며 쉽게 밀리지 않았다. 9회말 5-5 동점 상황에서 나카타 쇼에게 끝내기 안타를 내줘 패했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임을 보여줬다. 김인식 한국 대표팀 감독은 "멕시코는 도깨비 팀 같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조별 예선 5차전에서 만날 미국은 현재 한국에 이어 B조 3위에 올라있다. 한국과 똑같이 2승1패를 기록 중이지만 팀 성적지표에서 한국에 밀린다. B조 2위 자리를 놓고 한국과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상대이기도 하다. 미국은 팀 타율 0.312로 타선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kt에서 뛴 댄블랙은 미국 대표팀의 중심타자로 나서 베네수엘라전 홈런을 기록하는 등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는 점에서 가장 강력한 경계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나 8강에서 더 수월한 상대를 만나기 위해서 대표팀은 당초 '목표'를 넘어 더 많은 승리를 따내야 한다. 이번 대회 8강은 A조와 B조의 크로스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돼 A조의 1위와 B조의 4위, B조의 1위와 A조의 4위가 만난다. A조의 2위는 B조 3위, B조의 2위는 A조 3위와 8강에서 맞붙는다. 조별 예선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수록 8강 전에서 더 낮은 순위의 팀을 만날 수 있단 뜻이다.
결국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야 8강을 넘어 더 높은 곳으로 가는 길이 더 빨라 질 수 있다. 대표팀은 놓칠 수 없는 2경기를 앞두고 재정비에 들어갔다. 13일 휴식을 취한 대표팀은 14일과 15일 총력전에 나선다.
타이베이(대만)=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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