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의 왕중왕을 가리는 2015 바클레이즈 ATP(남자프로테니스) 월드 투어 파이널이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15일(현지시간) 개막한다. ATP 월드 투어 파이널은 세계랭킹 8위까지의 선수들만 초대하는 스페셜 이벤트다. 이들이 펼치는 테니스의 향연은 4명씩 두 그룹으로 나뉘어 각 그룹의 1, 2위를 가린다. 이들이 준결승전을 치른 후, 우승자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 A그룹 ‘스탠 스미스’에는 노박 조코비치(28ㆍ세르비아ㆍ1위) 로저 페더러(34ㆍ스위스ㆍ3위) 토마스 베르디흐(30ㆍ체코ㆍ6위) 니시코리 게이(26ㆍ일본ㆍ8위)가 묶였고, B그룹 ‘일리에 너스타세’에는 앤디 머레이(28ㆍ영국ㆍ2위) 스탄 바브링카(30ㆍ스위스ㆍ4위) 라파엘 나달(29ㆍ스페인ㆍ5위) 다비르 페레르(33ㆍ스페인ㆍ7위)가 속했다.
A그룹에는 이변이 없는 한 조코비치의 우세가 예상된다. 조코비치는 올 한해 호주오픈, 윔블던, US오픈을 제패했고, 프랑스 오픈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6개의 ATP마스터스 1000시리즈를 석권했다. 올 시즌 10승 고지를 밟은 조코비치는 상금만 1,670만달러로 거의 200억원을 손에 넣었다. 랭킹 2위 머레이가 벌어들인 상금 645만달러 2배가 넘는 액수다.
가장 이목이 집중되는 라이벌전은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대결이다. 조코비치는 2012~14년도 대회 3연패를 달성했고, 페더러는 통산 6번 왕관을 썼다. 지난해 결승전에서는 페더러의 기권으로 조코비치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메이저대회 통산 14회 정상을 정복한 나달은 이 대회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그래픽= 송정근 기자 zoo5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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