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 한 여중 교실 복도에 너구리가 출몰, 119가 출동하고 등교하던 여중생들이 달아나는 등 대소동이 벌어졌다.
대구 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30분쯤 대구 수성구 만촌동 소선여중 교사동 3층 1학년 10반 교실 복도 청소용구함에 너구리 1마리가 자고 있는 것을 등교하던 학생들이 발견, 담임교사를 통해 119에 신고했다.
당시 너구리는 등교하던 학생들이 보고 가까이 다가가도 태연히 잠을 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너구리를 무서워한 일부 여학생들은 복도를 지나가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청소용구함 밖으로 달아나는 너구리를 잡아 수성구청에 인계했으며, 너구리가 다친 것을 발견한 수성구청은 관내 동물병원에 보내 치료 중이다. 수성구청은 너구리 치료가 끝나면 학교 뒤편 야산에 풀어줄 계획이다.
동물병원 관계자들은 학교 뒤 야산에 서식하던 너구리가 추위를 피하려고 열린 복도 창문 등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배유미기자 yu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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