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동부 김주성(36ㆍ205㎝)이 깜짝 ‘3점포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주성은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 22점 7리바운드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0-6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9승11패(7위)를 기록한 동부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상승세를 이어갔고, LG 는 16패째(5승)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동부 간판 빅맨 김주성의 고감도 3점슛 감각이 빛났다. 평소 3점포와 거리가 멀었던 김주성은 중요한 순간마다 외곽슛을 꽂았다. 김주성이 한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성공시킨 것은 지난 8일 전주 KCC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는 자신의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경기 초반은 LG가 주도권을 잡았다. 11일 서울 삼성을 38점차로 따돌렸던 기세를 몰아 LG는 1쿼터에 트로이 길렌워터가 8점을 올리며 한때 12점 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동부는 김종범과 두경민의 연속 3점포로 17-19로 따라붙었다.
상승세를 탄 동부는 2쿼터 들어 김주성이 3점슛 1개를 포함해 9점을 몰아넣는 활약으로 39-34,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에 동부는 LG의 공세에 3쿼터를 남겨놓고 50-50까지 동점을 허용했다가 막판 허웅과 웬델 맥키네스의 연속 득점으로 57-54로 근소한 리드를 지켰다.
팽팽하던 승부는 4쿼터 8분여를 남겨놓고 동부 쪽으로 기울었다. 동부는 60-56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주성이 3점포 2개를 꽂아 넣고, 맥키네스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68-58 10점 차까지 달아났다. 이어 71-60으로 앞선 상황에서 두경민과 김주성이 연속 득점을 올려 15점 차까지 벌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동부는 김주성을 비롯해 맥키네스가 26점 9리바운드 3블록슛으로 활약했고 두경민과 로드 벤슨은 각각 13점, 12점을 올렸다. LG는 길렌웨터가 24점 7리바운드, 김종규가 13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한편 대학 재학 시절 스포츠 도박을 한 혐의로 20경기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던 LG 유병훈은 이날 복귀전을 치렀으나 2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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