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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92년생 동갑내기 라이벌의 환상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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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92년생 동갑내기 라이벌의 환상호흡

입력
2015.11.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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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황의조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재성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이재성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1992년생 동갑내기 K리거가 그라운드에서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울리 슈틸리케(61ㆍ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전북 현대의 ‘영건’ 이재성(23)과 성남FC의 간판 공격수 황의조(23)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 조별리그 G조 5차전에서 상대의 골 망을 위협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날 이재성은 부상 탓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이청용(27ㆍ크리스탈 팰리스)을 대신해 선발출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그는 전반 18분 기성용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날린 자로 잰 듯한 롱패스를 침착하게 가슴 트래핑으로 잡은 뒤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표팀에 첫 골을 안긴 이재성은 공격 외에 수비에도 적극 나서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홀로 전면에 나서지 않고 동갑내기 황의조와 호흡을 맞추며 미얀마의 골문을 위협했다.

포르투갈에서 장시간 비행 후 귀국한 석현준(24ㆍ비토리아)을 대신해 원 톱으로 출격한 황의조의 첫 공격은 이재성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황의조는 전반 27분 아크에서 이재성이 밀어 넣은 공을 잡은 뒤 망설임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슈팅은 아쉽게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지만 이후에도 황의조는 그라운드를 누비며 미얀마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이들의 콤비플레이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13분 이재성의 오른쪽 크로스를 받아 결정적인 찬스를 잡은 황의조는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골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국가대표팀 동료인 두 사람은 올해 한국프로축구연맹이 2013년 신인상을 대신해 신설한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두고 경쟁하는 사이기도 하다. 지난 8일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제주와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전북의 우승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이재성은 12일 경기에서도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며 수상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리그 32경기에 출전, 13골(리그 4위) 3도움을 올린 황의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3골)와 FA컵(3골), A매치(1골) 등 굵직한 경기에서도 발군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13라운드 최우수선수에 뽑힌 그는 성남이 6강 상위 스플릿에 속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허경주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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