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아웅산 수치 여사에게 축하를 전하는 성명을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반 총장은 이번 총선에서 수치 여사가 이끄는 야당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거둔 승리가 미얀마의 군부 통치 단절에 있어 "중대한 성취"라고 평가했다.
그는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과 진정으로 포괄적인 보통 선거 수립에는 많은 어려운 일들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국민과 지도자들은 미얀마를 위해 더 밝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힘이 있다"며 "그 미래에선 누구도 배제되거나 상처받기 쉽게 되거나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국가 미얀마에서 이슬람교를 믿는 소수 민족인 로힝야족 등이 투표권을 받지 못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 총장은 또 미얀마 군부 정권이 선거 결과를 받아들인 것을 두고 "특별하게 중요한 일"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미얀마의 민주주의 공고화와 인권 증진을 유엔이 지원하겠다고 제안했다.
미얀마 총선은 개표가 마무리돼가는 가운데 수치 여사의 NLD가 조만간 집권 가능 의석 수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전날 "야당의 승리를 축하하며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새 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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