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좌이동제 등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 속에서 태블릿PC를 이용해 영업을 하는 은행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은 내년에 태블릿PC를 활용한 영업방식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아웃도어 세일즈(ODS)'로 이름 붙인 태블릿PC에 기반을 둔 영업을 내년 1월부터 33개 영업본부를 중심으로 시작한다.
이 영업은 직원이 은행업무 처리 시스템이 탑재된 태블릿PC를 들고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시스템통합업체인 SK㈜ C&C에 '태블릿 브랜치' 구축 용역을 맡기고 내년 5월부터 1,000여 점포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태블릿PC로 고객정보 조회나 여신 업무는 물론 펀드·자산 관리 등 영업점에서 다루는 전반적인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은 이미 지난해 7월부터 '모빌리티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태블릿PC 기반의 뱅킹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1년 만에 5만건 이상의 신규 거래 실적을 기록하는 등 모빌리티플랫폼은 SC은행이 고객을 만나는 주요 채널로 떠올랐다.
SC은행은 이 모델을 발전시켜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2∼3명의 직원을 배치한 초소형 점포 실험에 나섰다.
SC은행은 '뱅크숍'으로 이름 붙인 이 점포를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 등에 설치하고 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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