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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배구가 아니야..." 고개 떨군 K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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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배구가 아니야..." 고개 떨군 KB손해보험

입력
2015.11.12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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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OK저축은행이 최하위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손 쉽게 승점 3점을 챙겼다.

OK저축은행은 1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16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3-0(25-21 25-16 25-21)으로 승리해 5연승을 달렸다. 8승1패(승점 24)를 작성한 OK저축은행은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강성형(45) KB손해보험 감독은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부터 세터 권영민(35)을 양준식(24)으로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점수차는 7-13까지 벌어졌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송명근(22)이 시간차 공격 이후 서브 득점으로 KB손해보험의 손발을 묶었고, 25-16으로 여유 있게 세트를 따냈다. 3세트에도 KB손해보험은 양준식과 손현종(23)의 서브 범실로 OK저축은행의 매치 포인트를 만들어줬고, 이수황(25)의 서브 범실이 이어지면서 자멸했다.

토종 거포 김요한(30)마저 부진해 마지막 세트에 나서지 못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최근 4경기 기복 없는 플레이를 펼쳤던 마틴(31ㆍ슬로바키아) 역시 범실 9개를 쏟아냈다. 강 감독은 “오늘 우리가 한 배구는 배구가 아니다”라면서 “정신적으로 무장해야 할 것 같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왔다”고 고개를 숙였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송명근(22)이 공격을 주도했다. 블로킹 2개, 서브 2개 포함 15득점으로 순도 높은 공격을 펼쳤다. 매 세트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김세진(41) OK저축은행 감독은 올 시즌 드래프트로 입단한 천종범(22)과 라이트 전병선(23) 등 백업 멤버들을 투입해 실험했다.

안산=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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