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이 캐나다 토론토에도 들어선다. 해외 사례로는 미국 LA, 미시간에 이어 세 번째다.
12일 경기 화성시에 따르면 화성시와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는 18일 오후 2시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앞에서 채인석 화성시장, 박경자 건립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연다.
화성시는 지난해 10월 자매도시인 캐나다 버나비시와 양해각서까지 체결하고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해왔으나 일본인들의 거센 반대로 건립사업이 중단됐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캐나다 토론토한인회가 적극 나서 소녀상 설치가 성사됐다.
토론토는 3·1운동 당시 화성시 제암리 학살사건의 참상을 전 세계에 알린 스코필드 박사(한국명 석호필)가 생활하던 곳으로, 화성시가 올 3·1절 스코필드 박사 동상 제막식을 한 것이 토론토 소녀상 설치의 계기가 됐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인간 존엄이 무너졌을 때 세계 인류가 어떤 고통을 당하게 되는지 경종을 울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와 역사적, 문화적 정서가 비슷한 중국 용정, 프랑스 리무쟁, 캐나다 버나비 등 해외 도시에 소녀상 건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립추진위는 소녀상 건립비용(4,5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민모금운동을 벌여 8,000여만원을 모은 상태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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