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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 “살인죄 인정은 다행… 해경 재판도 끝까지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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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 “살인죄 인정은 다행… 해경 재판도 끝까지 지켜볼 것”

입력
2015.11.1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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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세월호 이준석(70) 선장의 살인 혐의를 인정한 대법원의 판결을 지켜본 유가족들은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더는 볼 수 없는 자녀 생각에 기자회견 내내 눈물을 쏟았다.

희생자 가족들로 구성된 4ㆍ16세월호가족협의회 소속 회원 40여명은 이날 선고 직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법원이 선장과 선원들의 살인죄를 인정하면서 1년 7개월 동안 인고와 고통의 시간이 조금이나마 위로됐다”고 밝혔다.

환영 분위기는 잠시 뿐이었다. 유가족들은 이날이 2016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일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금세 슬픔에 잠겼다. 사고가 없었다면 이들은 모두 이날 자녀의 수능 시험장 앞에서 시험 잘 보기를 기원했을 것이다. 전명선 피해자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우리 아이들이 있었다면 자기의 꿈과 미래를 위해 수능을 봤을 시간이다. 가족들도 이 자리에서 서서 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시험으로 고생했을 자녀와 함께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참사로 아들 이재욱군을 잃은 어머니 홍영미씨는 “250여명의 아이들이 오늘 수능을 못보고 하늘 위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흐느꼈다. 홍씨는 “아직 당시 구조에 실패했던 해양경찰에 대한 재판이 남아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 평등 정의가 끝까지 실현될 수 있는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현빈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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