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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로 짚어본 미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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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로 짚어본 미스코리아

입력
2015.11.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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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美)는 언제나 환영받는다. 미스코리아 대회 출전을 전면에 내세웠던 드라마가 있었고, 이효리는 '내가 곧 (세상에서 제일 멋진) 미스코리아'라고 노래했다. 미스코리아는 곧 미인의 대명사다. 살아있는 미를 모아놓은 미스코리아 대회는 여성의 아름다움을 상업화하는 비판도 받지만 여전히 관심이 가는 소재다. KBS는 TV와 온라인 웹드라마를 통해 단막극 '미싱코리아'를 방송한다. 웹드라마는 지난 3일부터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6부작으로 공개하고 있다. 미싱을 박던 개성공단 여공 산다라박이 미스코리아에 출전하는 내용만으로 시선을 잡고 있다. UN출신 김정훈은 극중 남북 미스코리아 대회 유치위원회의 책임실장이자 바람둥이 달변가 유정훈을 연기하고 있다.

#역대 미스코리아

지금이야 연예인으로의 데뷔 통로가 다양하지만 과거에는 방송사 공채 탤런트, 영화배우 오디션, 그리고 미스코리아가 유일하던 시절이 있었다. 특히 미스코리아는 얼굴과 몸매 등 외적인 조건을 중요시 하는 방송 관계자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필터링으로 작용됐다. 미스코리아 출신들이 배우, 아나운서 등 방송 종사자에 많은 까닭도 이 때문이다. 김성령(1988 진) 김혜리(1988 선) 오현경(1989 진) 고현정(1989 선) 염정아(1990 선) 이승연(1992 미) 김사랑(2000 진) 손태영(2000 미) 이하늬(2006 진)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현역 활동이 활발한 스타들이 많다. 김성령은 역대 미스코리아 중 가장 모범이 되는 사례다. 미스코리아로 연예계에 발을 디딘 뒤 배우로 데뷔,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가득 채우고 있다. 20대는 물론 50개까지 여성들의 롤모델로 인지도가 높다. 오현경과 고현정은 같은 해 미스코리아에 나란히 뽑힌 뒤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인기가 높다. 고현정은 매니지먼트, 패션, 뷰티 사업가로도 변신해 뛰어난 사업 수완도 과시하고 있다. 장은영(1992 선), 서현진(2001 선) 김주희(2005 진) 등도 이름을 날린 미스코리아 출신의 아나운서들이다.

#티아라

미스코리아의 로망은 미인의 머리 위에 살포시 눌러 앉은 왕관 즉 티아라(tiaraㆍ보석을 박은 여성용 관)에 투영된다. 여타의 미인대회와 차별점도 바로 이 티아라 때문이다. 전년도 미스코리아 진이 올해 선정된 후배에게 왕관을 물려주는 의식이야말로 시공간을 초월해 아름다움이 이어진다는 의미다. 미를 잇는다고 해서 티아라도 유품처럼 상속받는 것은 아니다. 미스코리아 진이 착용하는 티아라는 해당년도의 당사자가 보관하고 매년 디자인이 조금씩 변형된다. 미스코리아 티아라는 주얼리 브랜드 뮈샤가 2006년부터 올해까지 6번째 제작을 맡았다. 김정주 디자이너는 우리의 멋을 컨셉트로 전통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티아라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 미스코리아 진 티아라는 이탈리아 시인 단테의 뮤즈였던 베아트리스와 당초 문양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됐다. 다이아몬드, 루비, 진주가 우아한 곡선 디자인으로 표현됐다. 역대 미스코리아 티아라 중 최고가는 2009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가 받았다. 김주리가 당시 착용했던 티아라의 가격은 무려 15억원이었다. 신라 금관에서 모티브를 얻어 동양적인 색채를 강하게 접목한 티아라로, 옐로 골드 몸체에 22캐럿 자수정과 1,270개의 다이아몬드, 곡옥 등이 쓰였다.

#예쁘다

'미싱코리아'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예쁘다가 아닐까. 이 드라마는 북한 개성공단의 여공들이 우연히 남북이 함께 개최하기로 한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여하게 되는 도전기를 그리고 있다. 외모를 우선시하는 이 대회에 외모에는 관심도 없던 북한 여성들의 문화적 충격과 서로에 대한 이해를 보여준다. 걸그룹 2NE1의 산다라박은 군인이었다가 개성공단에 취직한지 얼마 안된 리연화로, 졸지에 북한 대표 미스코리아 후보가 되는 역할이다. 산다라박은 이미 필리핀 연예활동 때부터 '돌아온 일지매' '닥터 이안' '우리 헤어졌어요' 등의 연기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 사투리도 척척 써가며 캐릭터에 몰입 중이다.

#김정훈

드라마의 꽃미남은 김정훈이 전담하고 있다. 김정훈은 나에게 반하지 말라는 등 오글거리는 대사도 능숙하게 소화하고 있다. 김정훈은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1'에 이어 또 한번 가벼운 연애에 최적화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미싱코리아'에서는 얼떨결에 미스코리아 대회에 참가하게 된 북한 출신의 산다라박의 순수함에 마음을 여는 의외의 면도 보여주고 있다.

#OST

'미싱코리아'는 눈으로만 보는 웹드라마가 아니다. 귀를 기울여도 즐거운 작품이다. 남자주인공 김정훈은 왕년의 가수답게 마이크를 다시 잡았다. 드라마의 타이틀곡 '메이크 잇 러브(Make it Love)'를 부르며 배우+가수의 멀티테이너로 활동한다. 또 아이돌 그룹 포커즈가 부른 '너에게 하고픈 말'은 드라마 공개 전부터 해외 팬들을 중심으로 예약구매가 늘었다. 1차 예약 판매는 사흘 만에 매진됐다. 더욱이 포커즈 멤버 래현이 지난달 19일 해병대 입대 전 불러 남다른 의미를 담고 있다. 래현은 입대 전 마지막 음악 작업에 팬들에게 감사를 의미를 담은 노래를 만들었다. 노래 제목 '너에게 하고픈 말'은 곧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인사인 셈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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