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위안(대만)=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국가대표' 황재균(28·롯데)이 화끈한 화력쇼를 펼쳐 보였다.
황재균은 12일 대만 타오위안구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프리미어 12 B조 예선 3차전에서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때리기만 하면 다 맞아나갔다. 그는 이날 4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2득점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화끈했다. 2-0으로 앞선 1회 1·3루에서 1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3-2, 한 점 차로 쫓긴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세 번째 투수 로베르토 팔렌시아의 5구째 시속 128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고, 7-2로 앞선 5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조니 카라바요의 시속 118km 커브를 통타해 좌월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5경기에서 타율 0.667(12타수 8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아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어머니 설민경씨가 1982년 뉴델리 아시안게임에서 테니스 단체 금메달을 딴 뒤 32년 만에 아들 황재균이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초의 모자 금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의 아버지 황정곤 씨도 테니스 국가대표 출신이다.
'국가대표 가족'인 그에게 태극마크는 더욱 진한 의미다. 그는 "야구를 그만 둘 때까지 국가대표를 계속 하고 싶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p style="margin-left: 10pt;">-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p style="margin-left: 10pt;">"홈런을 노리고 들어간 게 아니고 정확히 맞추려고 생각했었는데 공이 안쪽으로 들어와 장타 코스로 멀리 잘 간 것 같다."
<p style="margin-left: 10pt;">-3회 수비에서 실책을 한 뒤 4회 홈런을 때렸다.
<p style="margin-left: 10pt;">"실책으로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쳐 마음이 안 좋았다. 하지만 (선발 투수인) 대은이가 삼진으로 잘 마무리를 해주면서 점수로 연결되지 않아 좋은 결과가 된 것 같다."
<p style="margin-left: 10pt;">-홈런을 친 뒤 배트를 던지는 장면이 많았는데 오늘은 그런 모습이 없었다. 메이저리그를 의식한 건가.
<p style="margin-left: 10pt;">"한국에서 오래 야구를 하다 보니 버릇처럼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팀 외국인 선수들도 미국에서 그러면 바로 몸에 맞는 볼이 날아 온다고 얘기를 많이 해줬다. 잘 안 하려고 노력하는데 사실 잘 안 된다."
<p style="margin-left: 10pt;">-아시안게임 때 모자 금메달리스트로 화제가 됐다. 본인에게 국가대표란 어떤 의미인가.
<p style="margin-left: 10pt;">"야구를 하면서 작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를 했는데 정말 즐거운 추억이었다. 이번에도 대표팀에 와 좋은 선수들과 같이 야구를 하고 있고, 외국 선수들과 야구를 하는 게 재미있다. 기회가 되고 실력이 좋아진다면 앞으로도 야구를 그만 둘 때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국가대표를 했으면 좋겠다."
<p style="margin-left: 10pt;">사진=황재균.
타오위안(대만)=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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