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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꼴찌의 반란’ 시즌 최다 38점 차 승리…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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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꼴찌의 반란’ 시즌 최다 38점 차 승리…5연패 탈출

입력
2015.11.1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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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시즌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 지난 시즌에도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던 창원 LG는 올 시즌 하루아침에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주축 선수들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생긴 상처였다. 주전 포인트가드였던 김시래(26)를 상무로 떠나보냈고, 해결사 문태종(40)은 고양 오리온 유니폼을 입었다. 가드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던 유병훈(25)은 불법스포츠도박으로 징계를 받아 13일에서야 코트에 돌아온다. 데이본 제퍼슨(29)은 퇴출됐고, 김종규(24)마저 국가대표에 차출됐다가 뒤늦게 돌아왔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김진(54) 감독도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그러나 농구는 상대적이며 LG에게도 희망이 있다는 게 입증됐다. LG는 1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101-63, 무려 38점차로 대파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울산 모비스가 인천 전자랜드에 승리할 때 기록한 35점 차(99-64)를 넘어 올 시즌 최다 점수 차 승리다. 100점 이상을 넣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LG 선수들 스스로도 놀랐고 자신감을 찾은 경기였다. 또 LG는 5연패를 끊으며 지난 10월 18일 원주 동부 전 이후 24일 만의 승리를 맛봤다.

양우섭이 3점슛 3개를 포함, 20점을 집중시켰고, 새로 들어온 외국인 선수 조쉬 달라드도 15점을 보태 승리를 합작했다. 달라드가 가능성을 확인한 LG는 유병훈까지 복귀하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슛난조로 비롯된 LG의 대승이었다. 삼성은 1쿼터 3분을 남기고서야 라틀리프의 레이업으로 첫 득점에 성공, 2-21을 만들었다. 삼성은 1쿼터에 2점슛 10개를 던져 3개만 성공했고, 자유투 2개를 넣어 8점을 올려놓는데 그쳤다. 3점슛은 7개를 던져 하나도 넣지 못하는 등 집단 부진에 시달렸다. 삼성은 2쿼터에 문태영의 득점으로 전열을 재정비하려 했으나 이미 LG의 기세는 달아올랐다. 양우섭이 2쿼터에만 3점슛 2개를 포함, 11점을 몰아친 LG는 전반을 51-26으로 앞서는 압도적인 우위를 지켜나갔다.

LG는 4쿼터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6분 18초를 남기고 양우섭이 3점슛을 꽂았고, 정성우의 자유투 2개에 이어 양우섭이 다시 2점슛을 넣어 87-55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3연패에 빠져 9승10패가 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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